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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해답이 있을까해서 무턱대고......

조회 수 3469 추천 수 0 2010.06.18 08:39:52
이렇게 글을 쓰네요..이제 18살 고2 여고생입니다..

 

이 나이 때면 당연히 공부 불안하고 다 겪는 일인데 왜 이렇게 호들갑인지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날이 갈수록 자꾸 심각해지는것 같아서 이렇게...올립니다.

 

사실 증상이 나타난건 얼마 안됬는데요..

작년부터 소위 :심화반 에서 쭉-공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성적도 학교내 위치도 꽤 안정된 편이구요..그동안 큰 문제도 없었고,,

이번에 2학년 인문계 올라오면서 부터는 거의 상위권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친구가 책상에 대고 딱딱-거리면서 적는게 너무 신경쓰여서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어요.

심화반 안이 조용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별로 안 친하고 인사도 안하는 사이여서 쉽게 말도 못하겠어서 혼자 끙끙대다가 얼마전에 말해서 겨우  그 소리는 줄었는데요..그 소리가 나다가 안나면 언제 또 날지 몰라서 더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근데 이제는 연필 소리가 아니라 학교에서 틀어주는 에어컨 소리 때문에 정말 미치기 직전입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심각하게.......

저희 학교가 냉방을 좀 많이 해서 거의 1교시도 안쉬고 학교와서 집에 갈때까지 에어컨을 틀어놓거든요..

 

처음에는 심화반에서만 신경쓰였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1교시부터 8교시까지 수업시간에 수업듣는게 방해 될정도로 에어컨 소리에만 너무 의식하고 있는 저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젠 무서워서 심화반에서도 공부도 못하겠습니다...

 

이번 겨울 까지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소리에 이렇게까지 민감해지니까 제 스스로가 이상하다고 느껴지고,,,  2주정도 계속 참으면서 지내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학교 냉방은 다들 더워서하는거니까 ,,

속으로만 참다가,   수업시간에 집중도 안되고 기말고사도 며칠 안남았는데 공부못하니까 더 초조해져서 자꾸 쉬는 시간마다 혼자 가서 웁니다..

 

고3때까지 계속 이렇게 예민해질까봐,, 무섭기도 하고, 공부가 점점 더 안되는거 같아서 자꾸 눈물만 납니다..

부모님께 최근에 용기내서 말해봣는데.. 딱히 해결방법도 없고....가슴이 너무 답답하니다..

내일 또 학교가서 하루종일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있는걸 느낄걸 생각하니...너무 괴로워요..

 

남들다 괜찮은데 혼자 유별난거 같아서,,

제가 왜이러는 건지 ㅠㅠ 도와주세요..

 


원장

2010.06.18 10:37:39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이번 겨울 방학때까지는 아무 문제없었는데, 이번에 2학년을 올라가면서 옆의 친구가 책상에 대고 연필을 딱딱...거리는 소리에 신경이 쓰이다가,  이제는 학교의 에어컨돌아가는 소음에 신경이 쓰여서 집중도 잘안되고 공부가 많이 힘든가 봅니다.

 

님의 문제는 마음의 불안이고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원인이 아닐까합니다.

현재 님과 같은 문제를 많은 학생들이 겪고있습니다.

이는 내면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감정적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머리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패턴에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님의 불안은 감정의 억압과 억제에서 일어나는 압박감인데, 이를 감정으로 해소하지 않고,  생각의 틀과 계획으로 안전을 만들려는 시도가  님에게 소리로 신경을 쓰이게합니다.

님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것입니다.

"소리에 대해 신경쓰는것만 해결된다면 마음 편안하게 집중하고 공부를 잘 할 수있을거야."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님의 문제는 소리가 아닙니다.

만약 님의 문제가 소리자체였다면,  친구의 연필두드리는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님의 문제가 없어져야 하지만 에어컨이라는 또다른 문제를 마음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에어컨의 문제가 해결되면 님은 또다른 소리나 문제를 만들어 님안의 불안의 문제를 감정으로 해결하거나 보려고하지않고, 생각으로 외부의 소리문제를 해결하면 불안이 없어질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면의 불안을 해결하지않을때 외부로 여러가지 불안증세가 일어나는것을 심리학에서는 강박증이라고 이름붙이기도 합니다.

강박증은 불안을 느끼기보다는 어떤 행동의 패턴을 반복하는 강박행동과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계속 같은 생각을 일으키는 강박사고가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볼때 님은 자신의 불안과 마음의 압박감을 감정적으로 스스로 잘처리하지 못하여 강박사고의 패턴을 보이고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님의 문제는 이제 어쩌면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님자신의 스트레스와 불안의 감정을 잘이해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더많은 강박사고와 또다른 패턴의 신경쓰는 문제들이 일어날 수있습니다.

 님에게는 될수록 빠르게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해보시는것이 도움이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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