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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무엇인가?

조회 수 1114 추천 수 0 2013.11.11 12:38:05

'나'는 누구인가 보다는 '나'란 무엇인가로 묻는 것이

실재를 탐구하는데는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의 질문은 '나'란 주체에 관한 의문이며,

이는 '나'라고 동일시하고 있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심리적인 질문이지

인간의 근본에 대한 깨어남(명상)의 질문은 아니다. 

 

 

심리학은 '나'라는 에고의 욕구와 자기동일시를 유지하고 보수하며,

'어떻게'라는 방법을 위주로 자아를 확장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명상은 주체의 자기동일시가 원래 실체가 없는 생각과 개념의 산물임을 인식한다. 

 

 

내가 누구라는 자기동일시에는 기본적으로 동일시 되는 것 즉 받아들여지는 것과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감정과 사물에 대한 소외가 전제되어 있고,

이는 우리안에 분리감과 갈등의 고통이 본질적인 문제로 깔려있다.

 

 

그러기에 심리적 접근으로 인간의 고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하기에는 한계성을 드러낸다. 

왜야하면 고통은 외적인 환경과 상처, 부정적인 감정과 관계의 문제도 있지만

이 모든 문제의 근저에는 인간이기에 느끼는 분리와 소외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삶이라는 바다를 경험하는 주체는 '나'가 아닌 마음자체인지도 모른다.

지동설과 천동설의 얘기처럼 인간의 의식의 전환이

이제 '나'라는 주체가 객체가 되고 '마음'이 주체가 되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동안 '나'에 대한 에고의 무한확장

어쩌면 마음자체를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만들어

무한한 마음의 세계와 경험자체를 개념과 관념의 틀에 가두었는지도 모른다.

 

 

고통은 우리에게 '나'라는 고정된 정체성을 포기하고

소외된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하지만 에고는 익숙한지 않은 마음에 문을 열기를 두려워한다.

왜야하면 '나'라고 주장하던 정체성을 잃을까봐(미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결국 심리학적인 방법으로는 자아의 확장을 통해 

소외된 더 많은 마음들을 만나게 하여 분리와 갈등을 일시적으로 해소해주지만

새롭게 확장된 정체성 또한 마음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긴장을 야기한다.

 

 

'나'란 무엇인가? 의 질문은 '나'를 주체가 아닌 하나의 대상

즉 의식이 만든 이미지의 산물로 보거나 영화의 배역이나

꿈속의 개인처럼 하나의 '상'으로 보게한다.(아상)

 

 

이는 현상세계를 인식하는 개별자로서의 '나'는 본래 '무아'이며,

'나'와 마음과의 관게에서 마음이 주체자로서 존재하게 한다.

이때 마음에 대한 신뢰는 '나'라는 주체에 휴식을 가져다 준다.

 

 

있는 그대로는 '나'가 아닌 마음자체이다.

슬픔이라는 마음자체가 있는 그대로이지 '나'에게는 있는 그대로가 없다.

왜야하면 '나'란 주체는 언제나 분별로 마음을 보기때문이다.

그리고 '나'란 주체 자체가 분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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