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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는 마음과 버리는 마음

조회 수 2883 추천 수 0 2010.01.29 14:35:04
 

명상과 마음공부를 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려면 위해서 자신을 버리고 놓아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 말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면서 실제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은 무엇을 버리고 놓아야하는지 알지 못한 채 들어야할 것은 놓아버리고 놓아야만 할 것은 집착하면서 마음을 고통속으로 밀어넣는 경우가 많다.

버리고 놓기 위해서는 나의 경험과 체험으로는 몇개의 단계가 있는것 같다.

물른 놓음과 버림에 단계가 있겠냐 만은 편의상 단계를 만듬으로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1단계 - 객관을 버리고 주관을 갖는 단계.

먼저 버리기 위해서는 우리는 자신 만의 것이 있어야만 한다.

이 단계에서 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상대방의 욕구를 의식하고 눈치보며 맞추려 하는 마음을 놓는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것들(자기감정, 자기생각, 자기느낌, 자기욕구등등...)을 미쳐 가져보지도 못하고 주위로 부터 자신의 것을 가지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암시와 최면을 들으면서 쉽게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만다.

왜야하면 이런 무의식화된 암시는 오랜세월 동안 습관적으로 우리의 내면에서 자신의 것을 주장하는것은 잘못이라는 죄의식과 죄책감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런사람들은 자기욕구와 감정들을 포기한 채(자기중심의 포기) 책에서 나오는 성인들의 말씀이나 좋은 글귀들로 자기를 합리화하거나 그들의 내면은 어떻던 외형적으로 좋은사람으로 보이려고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의 내면은 타인의 인정과 무의식화된 자기욕망에 중독되어 자신의 표면의식과는 다르게 삶의 상황안에서 고통과 분노가 교차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놓고 버릴려면 먼저 나만의 감정과 욕구의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

이단계에서 놓는것은 자기것을 주장하고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와 다른 생각과 감정들에 맞서고 싸우면서 투쟁해야  한다.

이런 마음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시작이 된다.


2단계 ; 자신의 주관이 옳다고 주장함을 버리는 단계.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우선시 하던 객관을 버리고 자신의 주관을 바로 세운 사람들은 자기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단계가 지나게 되면 자신이 가진 색깔과 특징이 단지 자신만의 것이듯이 다른사람들 또한 그들만의 색깔과 특징들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때 버리고 놓는다는 것은 내것 즉 주관자체를 버리고 놓는것이 아니라 단지 내것(주관)이 옳다는 생각 을 놓는것이다.

이 단계에서 놓음과 버림이 생활화되면 상대와 세상과의 관계에서 "내것은 내것이고 너의 것은 너의 것"이기에 자신의 것은 자신이 책임을 지고 상대의 것은 상대가  책임지면 되기에 삶은 보다 자유러워진다.

하지만 이단계에서 자신의 주장과 감정과 견해가 정도이고 옳은것이라고 고집하게 되면 상대가 가진 견해과 감정을 잘못된것으로 바라보면서 상대에게 자신의 것을 강요하는 폭력을 행사하기 쉽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상대와 만날수 없게되고 상대를 자신의 주장과 다르다고 배격하거나 교류의 문을 닫아버리게 만든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의도와 욕구를 우리는 아상이라 이름한다면 나에게 아상이 있듯이 상대 또한 자신만의 아상을 가짐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럴때 우리는 '너와 나'가 다름속에서 새로운 만남과 하나됨을 향해 나아갈수 있을것이다.

 

3단계 ; '나'라는 주장하는 아상과 에고 자체를 버리는 단계

상대와 나의 것에 대한 구별과 다름의 단계가 지나면 내것과 너의 것이 모두 하나임을 아는 전체를 보는 시각이 열리게 된다.

'나'라는 주장과 아상은 단지 생각과 감정이 만든 이미지의 집착이며, 스스로 고착화된 자기암시와 최면임을 알게되면 스스로 만든 자기한정과 습관화된 한계들이 단지 마음이 만든 그림자임을 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촛점이 '나'라는 작은시야에서 벗어나 눈이 전체로 열리면 상황에 따라 내것이 내것이라 주장하기도 하고 내것을 상대에게 맞추어 너의것이 나의것이 되기도 한다.

이때의 놓음과 버림은 견해는 견해일뿐 그 모든것이 마음과 생각의 차이임을 알기에 스스로를 주장하는 에고자체가 떨어져나가는 에고의 버림이 된다.

나의 경험으로 스스로 각각의 상황에 대한 내마음의 단계를 모르면서 막연히 버리고 놓으라고 하는 말들과 글들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기에 수행자는 모름지기 놓음과 버림에 있어서 자신이 스스로 어떤 단계와 상태에 있는지를 먼저 알고 이에 맞추어 자신의 마음을 검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것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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