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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않는 제 남자친구를 도와주세요.

조회 수 38220 추천 수 0 2013.11.09 03:30:09

안녕하세요, 핸드폰으로 밤늦게까지 검색을 하다 상담사이트를 발견하고 글을 씁니다..
저는 눈물이 많은 편입니다. 슬플 때는 물론이고, 참을 수없이 화가 날 때도, 아플 때도..
견딜수 없는 상황에 마주할 땐 참지 못하고 눈물이 나요.

남자친구가 제가 우는 걸 보면서 몇번 했던 말이 있어요.
"나도 울고싶다.." 고 그냥 하는소리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그게 사실이었다는걸 알았거든요.
그 사람이 요즘 너무 바빠하고 힘들어 하는데 이러저러 얘기하다 들어보니 15-20년정도 울었던 기억이 나질않는대요.

가족내에 불화는 없었느냐, 힘들었던 적은, 너무 큰 좌절을 했던 적은, 사랑을 잃었을 때는 등등... 모든 감정의 예를 다들었는데 울지를 못했다더라구요.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난다고 이러다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눈물이 안나는건 아닌지 걱정한 적도 있다고..

평소에도 강한 인상에, 그로인해 사람들에게 박히는 선입견들과 바쁘고 빽빽한 스케줄에 정신없이 살아가는 그 사람에게 눈물을 되찾아주고 싶어요.  슬픔을 주고 싶다는게 아니고.. 늘 어딘가 답답해 보이는 그에게 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그럴땐 그냥 울라고, 한번 울고 난 후엔 알게 될거라고 말은 했지만 그냥 운다는게 말도 안되고;
마음을 열어주는 좋은 책이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원장

2014.01.22 10:26:31
*.80.194.9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남친이 있는데 본인과 달리 감정적으로 오랫동안 울지를 못했다는 말을 듣고, 평소에도 강한 인상과 빽빽한 스케줄로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서 울 수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은 우리의 내면을 정화하는 감정이며 울수있다는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유연하고 살아 있음이지요. 우리사회는 은연중에 여자들에게는 슬픔이라는 감정으로 자신의 많은 욕구나 감정들을 표현하게 허용하고 남자들에게는 분노라는 감정만을 허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남친에게 슬픔이라는 자연스런 감정을 찾아 마음을 열어주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감정이란 자연스럽게 열지않고 억지로 꺼내게 되면 내면에 혼란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남친에게 슬픔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그의 삶이 치열하거나 감정보다는 이성과 현실이 중시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남친이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면 아마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일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기거나 사람관계의 배신이나 그의 신상에 관한 중대한 고통의 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왜야하면 슬픔이라는 감정은 소중한 것에 대한 상실의 아픔을 정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남자들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은 때로 나약함의 표상이거나 자신감없는 모습으로 은연중에 암시되어 남자는 힘들거나 어려워도 감정적으로 울면 안된다는 최면을 받으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특히 님의 남친처럼 강한모습과 바쁘게 자신을 책임지고 힘있게 살아가는 남자들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감정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현재 상태에서는 남친의 감정에 대해 문제시하기 보다는 좀더 편안함과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여유로움을 가지도록 삶을 한템포 쉬는 마음을 가지도록 조언해 보는 것이 어떤가합니다.

 

마음을 열어주는 좋은 책은 제가 쓴 책 " 나를 꽃 피우는 치유심리학" 이나 " 마음아 행복하니"를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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