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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중에.....

조회 수 1037 추천 수 0 2013.10.23 19:15:26

침묵은 소리없음이 아닌 소리를 듣는 '나'없음이다.

온갖소리가 들리지만 듣는 '나'가 없다면 소리는 침묵한다.

 

온갖 픙경과 느낌들이 펼쳐져도 보는 '나'와 느끼는 '나'가 없다면

그것은 그냥 있는 그대로 하나의 풍경이고 느낌일 뿐이다.

 

천천히 걷는다.

걷는 '나'가 없다. 가로수가 걷고,

차들이 걷고, 하늘이 걷고, 건물이 걷는다.

 

주위는 침묵하고 모두가 하나로 빙글빙글 돈다.

알 수없는 낯섬과 셀레임들이 주변으로 번지고

나는 익숙한 풍경들 속에서 나만의 새로운 길을 걷는다.

 

익숙함들이 나를 향해 손짓하지만

'나'는 다시는 돌아갈 수없는 길위에 섰다.

 

분리와 조건화로 동일시되었던

모든 것들이 떨어져 나간 그자리로

나는 이제 새로운 내가 되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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