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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과자를 먹고 방을 청소했다.

조회 수 1993 추천 수 0 2013.08.18 2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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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새벽에 일어났다. 번뜩 떠진 눈과 맑은 정신,
어깨위에 무게가 떨어진듯 개운했다. 깜깜한 방안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어떤것을 굳게 마음 먹고 일어나서
108배를 하려고 방 불을 켰다.
꺄악.
어제에 이어 또 소리를 질렀다.
...까만 쌀톨만한 개미들이 미친듯이 꼬깔콘 봉지에
엉겨있었고 줄지어 과자부스러기를 옮기고 있었다.
너무 당혹스럽고 징그러워서 얼른 휴지를 집어
바닥을 닦으려는 찰나 제 할일을 열심히하는 생명 함부로
죽이면 안될것같았다.
평상시 개미를 보면 별로
무서워하지않았는데 평온한 상태에서 예상치 못하게
본 개미는 왜 놀라며 죽이려했지 ...
텅빈방 .
공한 평온함으로 가득했던 곳은 빛이 들어오고
검은 개미를 보는 순간 혐오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
'아, 모든것은 마음이 짓는구나'
.............나는 한템포 쉬고 개미의 존재를 받아들였다.
아니 개미를 보고 일어난 나의 마음들을 인정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약 한시간이지나자 방 바닥엔 개미가 없다.
모두 제 할일을 마치고 제 갈길을 갔다.
개미가 깨끗하게 청소해주었다.
과자부스러기 가득하던
나의 방도,
나의 마음도.

                                                   — 일체유심조,마음의 방에서


원장

2013.08.19 09:54:00
*.81.10.216

모든 것은 마음이 짓는구나.
글로는 알지만 언제나 모르는 구절이었지만....

 

그대 마음의 방에 켜진 작은 불빛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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