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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힘이 들고 죽을 것만 같아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에게는 2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공시생이었던 저와, 알바를 하고 있었던 남친...

제가 첫여자였던 남친은 저에게 둘도 없이 잘해주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한시간 걸리는 집을.. 만날때 올때 다 데려다주기를 2년간 꼬박 빠짐없이 했고..

아프다면 먼 길마다 않고 죽을 사다 주었고... 병원에 데려다 주었고.. 데이트 비용도 자기가 마다않고 부담하고... 선물 사 주는 것도 좋아해 저에게 늘 과분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저는 과분한 사랑에 행복했고, 남친은 다 결혼할 여자니 이렇게 해주는 거라며 늘 결혼을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공시생이었던 신분에 집에 만나는 사람이 있다 말을 떳떳히 할수 없다보니, 저희 집에는 알리지 않은 비밀연애가 되었고, 공부를 해야하니.. 남들처럼 어디 1박2일로 놀러가거나 외박은 꿈도 못꾸었습니다.. 늦은밤 전화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남친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래도, 힘들어도 참아 달라.. 곧 9월에 취업을 하면, 집에도 소개시키고, 함께 어디도 많이 놀러다니고 못해본거 하자.. 그리고, 우리 미래에 대해서도 행복한 이야기 많이 나누었습니다..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그러나, 최근 사소한 걸로도 싸우고... 일 끝나고 연락이 안되서... 제발 집에 갈때는 집에 간다, 회식한다 문자하나 못남겨주냐고 다그쳤더니... 며칠전 남친에게 카톡 서너줄로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더이상 내가 힘들어서 못하겠다.

우린 이제 여기까지인거 같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그래서.. 마지막에 싫다는데 잠자리는 왜 가졌냐 물었더니...

그거에 대해선 대답안하고 그냥 많이 생각해봤다네요...

자긴 마음정리 다한 상태에서 저를 만나, 그랬다니...

여자에게는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인거잖아요...

 

2년간의 시간이 잿더미가 되는거 같았어요... 결혼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너무 믿었기에.. 

그리고, 이별을 생각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배신감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서

마치 꿈을 꾸는거 같았습니다.

 

다음날 그집 셋째누나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자기동생 더 힘들게 하지 말고, 냅두고 떠나달라는 차가운 말뿐이었네요..

 

남친은 전화도 받지않아, 카톡으로... 매달렸어요.

대체 이유가 뭐냐... 내 환경적 조건들 때문이냐 해도..

정확한 답변없이 잘 만날수 없는 것이 힘들었다며..

좋은 누나동생으로 지내자,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겠지..라며...

 

마지막으로 한번 얼굴보고 얘기하자는 청도 거절하더라구요..

 

저는 그후로 하루에 밥한숟갈씩 밖에 못먹었습니다...

음식냄샐 맡으면 속이 미식거리고... 목이 메어 도저히 넘어가지가 않았어요.

눈을 뜨면 꿈인거 같고...눈물만 나고..

답답해서 밖에 나가면 그와 걷던 추억만 가득해서.... 더 눈물이 나서...

 

며칠간 이러니 죽을것만 같더라구요... 도움이 필요한데..

정신과라도 가고 싶은데... 지금 경제적 상황상, 제가 갈 수가 없어서...

이곳에라도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제 심장 하나가 떨어져 나간것 같고,

가슴에 홧병이 들은 것처럼 울컥하고 뜨거운 것이 들어있는 것처럼 답답해요...

 

잊어야 하는데... 살아야 하는데.. 밥이 넘어가지 않으니.. 죽겠어요...

도와주세요...

 

 


원장

2013.06.11 00:57:19
*.228.194.150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2년간 사귀면서 누구보다 님에게 잘했던 남친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눈물이 매어 밥이 넘어가지 않고, 꿈과 같이 느껴지며, 눈물이 나고, 홧병이 들은것 같이 울컷거리는 마음에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하할지 마음이 많이 힘든가봅니다. 

 

어쩌면 님은 상대가 잘하고 님에게 언제나 맞추어 주었기에 갑작스런 남친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고, 받아들이기 어렵고, 배신감마저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비밀연애로 많이 힘들었고, 만나는 2년 동안 내적으로 갈등이 많았는데도 님은 자신의 입장만을 상대에게 강요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결혼한다고 믿었기에 이별은 생각도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님은 남친과의 만남을 집에 비밀로하면서 남친이 주는 따뜻한 사랑을 님의 입장에서 당연하게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님에게도 남친에게도 이별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가장 가까이 있는 가치로운 것을 너무나 당연시 하다가 그것을 잃을때 비로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삶이란 자신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님또한 남친의 여러가지 힘든 마음을 이해하고 바라봐주기 보다는 님의 입장만을 강요하는 선택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두사람이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2년간의 시간은 잿더미가 아니라 각자에게 소중한 시간이고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는 지금 님이 느끼는 마음처럼 가슴아픈 눈물과 심장이 찟어지는 고통스런 상실의 아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2년의 사랑이 이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좀더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며 기다리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힘들고 가슴아픈 님에게 크게 도움되는 말을 주지 못해 죄송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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