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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판단하는 마음의 오류....

조회 수 1486 추천 수 0 2012.12.21 14:19:47

 

상담을 받던 중에 자신이 생활에서 경험 한 실제적인 얘기를 들려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장거리 화물을 운전하는 40대의 운전기사였다.  그가 처음 상담을 신청했을 때는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고 내면에 화가 많았다.

그는 가족과도 많이 부딪치고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내적감정을 이해하였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마음이 만드는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이완명상을 배웠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운전도증에 몇가지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 마트에 들렀다. 물건을 사고 계산대에 갔을때 그날 따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는데 그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의 앞줄에는 50대의 아주머니가 아이를 엎고 우유와 몇가지 생필품을 사서 계산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침내 아주머니의 순서가 되었을때 아주머니는 계산대의 점원와 길게 얘기하면서 아이를 보여주고 계산원은 아이를 안기까지 하면 웃고 얘기하였다. 그는 몹시 화가 나고 감정이 상했지만 그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며 이완하려고 센터에서 배운 명상을 시도하였다. 불편하고 조급한 마음이 차츰 가라앉자 그는 아이의 웃는 모습이 보이면서 조금 편해졌다.

 

마침내 그의 순서가 되었을때 그는 계산원에게 "아이가 참 예쁜가 같죠."라고 웃으며 얘기 할수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자 계산원은 " 어머 감사합니다. 그 아이는 저의 아이예요. 어머니가 돌보고 잇는데 일하는 중간에 한번씩 들려서 안아보지요." 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뭐하는지를 물으면서 자신의 남편도 운전기사였는데 작년에 교통사고로 죽고 자신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아이를 친정엄마가 돌보고 있다고 하였다.

 

남자는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조금전 자신이 성급한 마음으로 앞사람의 예의없는 행동과 계산원이 바쁜 와중에 엉뚱한 행동을 한다고 짜증내고 판단하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사람과 상황을 자신의 기준과 가치로 판단하고 있는가. 겸손이란 모르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모르는 마음으로 사물과 상황을 알려고 할때 우리는 삶과 사람들을 진실하게 만날수 잇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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