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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이키며...

조회 수 1222 추천 수 1 2012.12.17 09:23:58

지나온 나의 삶을 돌아보면 나는 내것을 크게 카우려고,

이루려고, 되려고 노력한 시기와 다시금 내것이라고 동일시하고, 붙잡고,

나와 일치시켰던 것들을 깎아내는 과정으로 나눌 수가 있을 것이다.

 

어릴적 나는 외롭고 불안속에서 살았기에

나는 나를 지키고 보호하려 움켜쥐려하였고,

부족하였기에 조금뿐인 내것들을 놓으면

나를 잃어버릴것 같은 두려움에 더욱 높은 성취와 목표로 나아가야 했다.

 

그길은 나에게 끝없는 압박감과 무거운 짐이 되어 나를 침몰하게 하였다.

그뒤 나는 내것이라고 동일시 했던 많은 것들을 하나씩 깎아 나갔다.

그 길은 비록 아프고, 힘들고, 쪽팔리고,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홀로 된 외로움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점점 가벼워지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올 한해도 버림과 내림으로 보낸 날들이 나를 지금-이자리에 온전히 숨쉬게 한다.

외부의 것을 쥐지 않아도 무언가 되지 않아도

생명의 진동과 사랑의 온기가 이렇게 실제적이라면

올 한해 나의 삶은 충분히 풍성하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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