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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문제의 연속이다.
삶이란 어쩌면 문제 풀이로 이어지는 연속의 과정은 아닐까?
관계의 문제, 생존의 문제, 사랑의 문제, 성취의 문제, 욕망의 문제, 부모문제, 자식문제.......등등
문제는 나이에 따라 새로 생기기도 하고, 환경에 따라 생기거나, 직업에 따라, 때로는 남녀의 성에 따른 다른 문제와 지위에 따른 문제,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육체적 조건에 따라서도 문제는 일어난다. 어떤 어려운 한 문제를 해결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았는데 그 문제를 풀자마자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한다. 때로 우리는 문제 자체에 너무나 깊게 함몰되어 문제가 없는 편안한 삶을 소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문제는 우리를 괴롭히는 고통도 아니며 신의 시험도 아니다.
학교에서는 각각의 과목에 따라 문제가 주어진다.
어떤 이는 수학문제를 잘 풀고, 어떤 이는 영어나 언어 영역의 문제를 잘 풀며, 또 어떤 이는 인문이나 사회영역의 문제를 잘 푸는 사람도 있다. 물론 예체능계에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능력과 특성에 따라 인생의 과목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조금씩은 차이가 나는 것이 삶이다.
문제는 처음에는 거칠고 쉬운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점 복잡하고, 섬세하며, 예민한 문제들로 나아간다.
그러기에 거칠고 둔탁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섬세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학교에서 우리가 배운 것을 시험이라는 문제풀이로 평가 받듯이 인생 또한 자신 앞에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풀어내는가를 통하여 우리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우리는 때때로 학교에서 매 시기마다 치루는 시험을 싫어하듯이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들을 싫어하거나 문제를 회피하면서 문제가 없는 삶을 원하기도 한다. 시험문제를 회피하거나 잘 풀지 못하면 유급이나 좋지 않은 결과를 받듯이 우리의 삶 또한 자기 앞에 놓인 여러 문제들을 잘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면 그 문제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고통은 연장된다.
그러기에 우리가 인생의 문제를 잘 해결하여 행복한 삶을 창조하고자 한다면 생활의 문제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인생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문제 자체를 이해하려고하기보다는 해답을 찾으려고 혈안이 된다.
중요한 것은 문제자체이지 해답이 아니다.
어떤 해답을 구하고자 한다면 그것에 맞는 해답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닌 문제는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왜야하면 인생에서 찾는 해답은 대부분 문제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해답과 방법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 자체로부터 회피하려는 사람들일 것이다.
상담을 오는 내담자들은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찾고 있지만 정작 문제가 자기 자신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문제와 자신을 떨어뜨려 놓고 자신은 문제가 없는데 자신과 떨어져있는 외부의 문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은 그대로 둔 채 외부의 문제만을 바꾸고 해결하면 자신은 편안해질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근원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더 큰 혼란과 고통을 반복하게 할뿐이다. 우리는 어쩌면 문제를 회피하고 벗어나려고만 하지 문제 자체를 직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은 원래 문제를 먹고산다.
문제가 없는 인생이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문제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마음자체이지 외부의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다.
결국 문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내면의 욕망과 두려움이다.
우리는 우리안의 욕망을 인정하거나 보려고 하지 않고 욕망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화를 내거나 고통스러워한다. 우리는 내면의 두려움을 억압하고 회피하면서 외부에서 평안을 구한다.
우리는 문제를 만드는 내안의 욕망과 두려움을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수단으로서 방법을 찾거나 해결책을 구한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방법과 수단들은 내면의 어떤 갈등과 고통도 해결할 수가 없음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