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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뭡니까?

조회 수 1503 추천 수 0 2012.11.28 14:35:11
 
'도가 뭡니까?' 라고 묻는다면
묻는 그것이 바로 도라 말한다.
 
'마음이 뭔지 알고 싶다.'하면
알고 싶은 그것이 마음이라 말한다.
 
머리를 가지고 머리를 찾는 사람은
머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물속에서 물을 구하려 돌아다니는 사람은
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뜰 앞의 잣나무'나 '뒷간의 뽕나무'나 무엇이 다를까
이름 쫓고, 모양 쫓아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만지작한다면
우물가에서 물을 먹지 않고 목마르다 한다.
 
도가 뭡니까?  -  바람부니 낙엽이 떨어지는구나.
마음이 뭡니까?  -  단풍잎이 붉구나.
그럼 깨달음은 뭡니까?  -  '깨' '달' '음'이다.
달마는 어떤 법을 남겼나요?  -  남긴게 없다.
법이 뭔가요?  -  묻는 그것이 법이다.
 
이것이 진짜 '도'입니까?
지금 그것이 도이고, 법이고,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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