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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무엇인가?

조회 수 2598 추천 수 0 2012.11.25 09:03:57

 

여기 이름 할수 없는 한물건이 있다.

'이것'은 나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너에게 속한 것이 아니며, 우리에게 속한 것도 아니다.

 

여기 듣고, 말하고,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는 한물건이 있다.

듣고는 있지만 듣는 자도 상대도 없고,

말하지만 말하는 자도, 보지만 보는 자도,

생각하지만 생각하는 자도,

느끼지만 느끼는 자도,

움직이지만 움직이는 자도 없는 곳에 한물건이 있다.

 

이물건은 내가 있기 전에 있었고,

세상이 있기 전에 있었고,

나에게도 있고, 너에게도 있고,

만물에게도 있고.....

 

모양이 없지만 모양을 만들고,

생각이 있지만 생각없는 자리에서 나오며,

감정을 드러내나 잡을 것이 없으며,

의식하나 의식 이전에 존재한 어떤 것이 있다.

 

그것은 이름 할수 없기에 '도'라 하던지

'불성'이라 하던지 '하나님'이라 하던지 '사랑'이라 하던지

이름으로는 이것을 잡을 수도, 알 수도 없구나.

 

'나'없는 그곳에 '이것'은 너무나 분명하고 명확하게 존재하지만

분별하고 한생각 일으키는 그곳에는 천리 만리 멀어진다.

 

'이것'이라 해도 틀리고 '저것'이라 해도 틀리고,

'이것'이라 해도 맞고, '저것'이라 해도 맞는 이물건은

물건은 물건이되 물건이라 이름할 물건이 없구나.

 

한숨 쉬고, 밥 먹고, 웃었더니

그것이 '한물건'이고, 그것이 모든 것이다.

제자리 뱅글뱅글 돌다, 멈추니 모두가 내자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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