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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3일째...

조회 수 1805 추천 수 0 2012.11.19 11:37:11

 

찌푸린 날씨는 찌푸린 날씨고 내마음을 가볍고 편안하다.

눕거나 앉았다 갑자기 일어서면 머리가 약간 어지럽고,

몸에 힘이 빠져서인지 몸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기분은 가볍다.

 

센터를 오면서 반월당에 내려 천천히 걸어왔다.

가벼운 산책이 마음을 더욱 편하게 하는것 같다.

걸어면서 떠오르면 몇가지 상념들을 적어본다.

 

 

삶이란 결국 관계이며 관계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뭔가와 만난다는 얘기 일것이다.

만남은 내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인연의 고리가 아닌가한다.

만남에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내면의 안정성이 필요한데 내안에 이런 자신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이 부족하게 되면 만남의 인연을 회피하거나 마음을 닫고 관계를 물러나기 쉽다.

 

상대와의 만남에는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눈높이가 맞는 만남을 우리는 이해라 한다.

눈높이를 맞추려면 우리는 자신이 들고 있는 높은 기준과 관념과

가치의 옳고 그름을 내리고 상대에게 귀를 열어야 한다.

 

만남은 귀를 열고 듣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내면의 기준과 가치에 묶여 귀가 막히고 눈이 멀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기내면의 소음을 진실인양 착각하고 만남의 부족을 세상과 상대의 탓으로 돌리면서

삶의 모든 것이 내책임과 내선택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지도 모른다.

 

삶의 경험들과 새로운 만남들은 내면의 안정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새롭고 설레는 경험이 되지만

자신의 내면에 신뢰가 텅빈 사람에게는 만남이 두렵고 힘들수 밖에 없다.

 

산책의 걸으며 나는 나를 만나고 있는지....

나는 나의 감정과 생각과 경험들이 만든 기억들을 만나고 있는지.....

나는 새로운 관계와 사람들과 내것을 내리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만나고 있는지.....

나는 계절과 만나고 하늘과 만나고 날로 새로워지는 풍경과 만나고 있는지....

나는 나를 돌아본다.

 

 

 

 


블루데이

2012.11.19 22:51:20
*.175.62.237

저는 첫째날이라 끼니를 놓친다는게 허전하고 순간순간 밥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습관에서 나오는거 같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면 또 잊혀집니다.

내일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한데요 ㅋ

 

내겐 너무나 어려운 만남입니다.

내안에 신뢰와 안정성을 위해서 자유로운 나를 위해서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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