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원장님칼럼

마음을 홀로두지 마라. - 법현님

조회 수 1536 추천 수 0 2012.10.10 17:24:12

외로움이 있건든 외로움을 격려해 보라.

외로움아, 빛나라 라고.

 

허무함이 있건든 허무함을 격려해 보라.

지금 네가 있으니 이세상은 너의 무대라고.

마음껏 춤추고 존재하라고.

 

또한 미움이 있건든 미음을 격려하라.

괜찮다고 그렇게 있어도 된다고.

사랑받아야 하는 것은 미워하는 대상이 아니라,

미움이기에

 

내면에 부정적인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미움을 누르고 사랑하려 하지 마라.

화를 누르고 온화하려 하지 마라.

허무를 누르고 열정을 바라지 마라.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로뤄지려 하지 마라.

 

미움이 허용 될 때 미움과 함께 사랑이 있다.

화가 흐를 수 있을 때 화와 함께 온화함이 있다.

허무가 인정 될 때 허무와 함께 열정이 있다.

어리석음이 존중 될 때 어리석음과 함께 지혜로움이 있다.

두려움이 두려움으로 있을 수 있을 때

두려움과 함께 용기가 있다.

 

때문에 내면에 부정적인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 세상엔 단 두가지의 현실이 있을 뿐이다.

잠들어 있는가, 깨어 있는가.

 

미움이 있을 때 미워하는 자가 되면 잠든 것이다.

화가 있을 때 화나는 자가 되면 잠든 것이다.

허무가 있을 때 허무한 자가 되면 잠든 것이다.

어리석음이 잇을 때 어리석은 자가 되면 잠든 것이다.

두려움이 있을 때 두려워 하는 자가 되면 잠든 것이다.

 

미움이 있을 때 미움이란 그러함이 있음을 알면 깨어 있는 것이다.

화가 있을 때 화란 그러함이 있음을 알면 깨어 있는 것이다.

허무가 있을 때 허무란 그러함이 있음을 알면 깨어 있는 것이다.

어리석음이 있을 때 어리석음이란 그러함이 있음을 알면 깨어 있는 것이다.

두려움이 있을 때 두려움이란 그러함이 있음을 알면 깨어 있는 것이다.

 

잠이란 '그러한 나'를 꿈꾸는 것이다.

깨어남이란 '그러함'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함'이란 평생 이런 마음, 저런 마음이 되고자 애써 왔던

잠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니 마음에 무엇이 일어나든 격려하라.

드러났으니, 다른 그 무엇이 아닌 온전히 너 자신으로 존재하라고 격려하라.

그렇게 마음과 함께 있으라.

그렇게 마음에 드러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허용하고 겪으라.

 

그러면 드러날 것이다.

신뢰라는 이름의 신성이.

아, 그것이 무엇이든 그냥 잇는 그대로 경험해도 되는구나!라는 마음에 대한 신뢰가.

굳이 이런 마음 저런 마음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구나!라는 자유로움이.

 

그리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관'이란 직접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도 몰래 피워오르는 꽃이다.

있는 그대로여도 괜찮다는 신뢰.

그 꽃은 그 땅에서만 드러난다.

 

그러니 마음에게 다가 앉으라.

있는 그대로 함께 앉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마음이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520 세상은 자기마음의 투사이다. 원장 2019-11-17 1975
519 자신을 잘 돌본다는 것은.... 원장 2019-11-11 1974
518 명상의 4단계.... 원장 2019-11-08 1933
517 만들어진 것과 만들어지지 않은 것.... 원장 2019-10-31 1993
516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생활명상이다. 원장 2019-10-15 2091
515 있는 그대로에 대한 진실.... 원장 2019-10-07 2199
514 그 마음에는 어떤 깨끗함과 더러움도 물들일 수 ... 원장 2019-09-10 25662
513 생황명상 공부의 핵심... 원장 2019-08-18 3206
512 새시대의 새로운 가치철학.... 원장 2019-07-05 1668
511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원장 2019-06-15 1902
510 명상은 문제를 직접 직면하는 것입니다. 원장 2018-12-03 2034
509 진리이 길을 가고자 한다면.... 원장 2018-10-10 2302
508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란... 원장 2018-09-26 1784
507 마음의 내용물은 그대가 아니다. 원장 2018-09-02 2476
506 변화를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 원장 2018-08-21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