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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스트레스

조회 수 4499 추천 수 0 2012.09.28 16:13:18

현대인의 스트레스

우리 인류의 조상들은 입시를 치루기 위해 10여년을 책과 씨름하지 않아도 되고,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교 내내 성적관리며, 토익이며, 면접 같은 걸 준비하지 않아도 되죠. 어디 그 뿐인가요.

 

 직장에 들어가서는 상사한테 치일 걱정도 안해도 되고, 결혼자금 모으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죠. 뭐 가타부타 더 말할 것도 없이 현대인의 인생이 스트레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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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군가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조상들보다도 더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것은 조금 다른 맥락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스트레스의 양과 질 측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음식 저장고가 없어서 늘 배고프에 시달려야 했고, 의약품이 없었기 때문에 뼈가 부러져도 참아야 했죠. 설치류는 넘쳐나서 위생은 보나마나 였고, 길가에 만연해 있는 포식자는 언제나 위협의 대상이었습니다. 생활은 단순했지만 어디하나 만만한 게 없었습니다.

 

가장 크게 다른 것이 있다면 우리 조상들은 스트레스원(stressor)에 대응하는 반응을 통해서 이득을 봤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신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물리적인 자극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반면에 우리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사회 속에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대부분입니다. 삶의 반경은 넓어졌고 세상은 좁아졌고 생각할 것은 많아졌죠. 되고 싶은 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 능력에 비해 기대치가 높아지면 본질적으로 불안을 낳습니다. 결국에는 불안한 거고 두려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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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두려움은 시도 때도 없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을 흔들어대고 어김없이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야기된 스트레스 반응 자체는 아무 이득이 없이 순수하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들인 것이죠. 더이상 맹수에게 잡혀먹을 일도 없고, 배고픔에 떨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럼에도 계속 우리는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서 값비싼 비용을 치루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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