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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상담후에....)

조회 수 3876 추천 수 0 2012.05.02 23:13:46

작년 8월 말...  저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게 이상한건가?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처음 글을 이곳에 남겼었지요... 그땐 원장님의 답변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부정적으로 판단했지요...

 

상담을 받으면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듯하였으나...  위로와 공감을 기대하고 있었던 저에게 원장님의 말씀은 따끔한 회초리같이 느껴졌습니다. 공격적인 것에 대한 ... 그때의 저의 모습을 부숴지려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을테지요...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많은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몇달동안 방구석에서 웅크리고 살기도 하고... 게임에 미쳐 살기도 했지요.

죽으려고 시도도 했었고... 습관과 자아와의 싸움이 계속 되었답니다.

 

한달전 고통이 너무 아파서... 정신병원에 갔습니다. 무언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서였죠...

약물치료도 해보았고, 전문적인 심리검사도 몇가지 받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약물치료를 하면서 몸에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해 2주 반정도 약물치료를 받다가 담당의와 얘기를 해보니 약물에 민감한 체질이라며... 100명중 1명꼴로 나오는 케이스라더군요.

 

부작용으로는 식욕감퇴, 성욕감퇴, 무기력이 있었고... 약을 줄이니 이유없는 불안함이 깨어있는 내내 나타나고, 가수면 상태에서 환각과 환청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약물을 끊고 3일 동안은 죽을만큼 불안하고, 일주일치 약을 모조리 먹고 자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환각과 환청은 더 심해져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될만큼 생생했습니다.

 

결국 약물치료를 중단하겠다고 제 의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고나니 무언가 후련해지더군요.

그때 한 심리학적 평가보고서라는 6장 짜리 보고서를 읽어보니 이미 제가 알고있던 내용을 길게 줄줄 적은것이더군요. 그것은 제가 해온 자아성찰에 확신을 주었습니다.

 

정신과 담당의는 테스트 결과를 보더니, 우울증 매우심각, 불안증 매우심각, 자살시도 심각으로 진단하였지만 ...  그 이후 1달 후인 지금은... 제 습관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있습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작은 것이라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 노력하고... 다른사람의 조언을 배척하지 않고, 존중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되도록 감정을 표출하려 노력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솔직함을 그대로 내보이려 합니다...

 

그러자... 긴 어둠의 터널 저편에서 작은 불빛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그것이 터널의 출구일지... 반딧불일 뿐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라도 일단 가볼 작정입니다.  반딧불이면 어떻습니까... 이 어두운 터널에 반딧불이라도 있다는게 희망이 있다는 것일테니까요..^^

 

저의 혼란의 시작을 원장님께 여쭈었고... 자아성찰의 힌트를 원장님께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변화에 대해서도 원장님께 들려드리고 싶네요 .. ^^

 

 

 


원장

2012.05.03 00: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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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나비의 꿈을 꾸는 애벌레가 누에고치 안에서 들어가 와롭고 어둠안에 자신을 움추리고 때를 기다리듯이 님스스로 고통 앞에 철저히 자신을 마주한 많은 시간이 님에게는 자기성찰과 변화의 새로운 빛을 주는 계기가 되었나 봅니다.

 

글에서는 그동안 님이 느낀 그 시간과 아픔들이 얼마나 철저히 자신을 깨려는 몸부림이었는지 느껴집니다. 정말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비록 작지만 지금의 빛을 보는 님의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잊지않고 이렇게 좋은 마음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믹 상담을 하고 아이수를 권했었는데, 상담과정에서 님의 습관과 에고를 철저히 깨려고만 하고 님의 아픈 상처와 마음에 대해 충분한 지지와 겪려를 하지 못한 것에 내내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으로 자신의 감정에 진실하고, 있는그대로 보여주며, 솔직하게 드러내려는 님의 결심을 지지합니다. 희망은 언제나 님의 곁에 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님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이제 그것을 깨달아 가는 님의 마음이 진실한 치유가 아닌가합니다.

 

6월초에 아이수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합니다. 함께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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