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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이 힘듭니다.

조회 수 1243 추천 수 0 2012.04.15 22:13:34

고객으로 인해 상처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막무가내인 사람때문에...참...맘이 많이 상하죠.

금요일에도 제 손님은 아니였지만 사장 손님이었는데 안내전화 안했다는 이유로 이미 화가 나 있었는데 제가 이름을 듣지 못해 다시 묻는 과정에서 더 기분이 상하여서 따지더라구요.

 

직원교육이 어떻고 그런 식으로 해서 다른 손님들이 별말 안하더냐 뭐 그런거 부터 앞으로 하나투어 이미지 어떻게 되겟니 내가 본사에 전화할까 어쩔까 .. 저는 진짜 1년치..아니 이때껏 살면서 10년 정도 치를 죄송합니다를 한거 같습니다. 좋은 뜻으로 언짢은거 풀라고 죄송하다고 했죠.

 

그래도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결국은 사장보고 전화하라 그러고 끊고 사장한테 안내전화 안 한거가 목적이면서 그거는 안하고 직원교육이 어떠니 그런 전화를 또 여러번 하더라구요. 참 기분이 언짢았어요.

저는 사장한테 제 때 하지 그랬냐고 별소리 다 들엇다 하니. 사과는 안하구 그런 사람들 있어. 하고 치우니 더 억울함이 들었죠.

이일은 성원님과 통화하면서 어느정도 풀렸어요.

 

일요일에 신랑하고 같이 진해가서 벚꽃도 보고 둘이 언짢은 관계였다가 풀려서 좋게 좋게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저녁에 전화가왔습니다. 울릉도 간 손님인데 자기들은 관광버스를 타지 않겠다며 차를 보내라고 억지를 부렸어요.

 

원래 관광버스로 가는 패키지인데 출발할 때 인원수가 적어서 봉고차를 보내서 포항으로 바로 간건데 올 때는 인원이 다 차서 원래대로 관광버스를 타는데  울산하고 들려서 온다고 그러기 싫다고 버스 안 타겠다는거에요. 이런 억지도 억지가 없죠.

 

봉고차로 갔으면 봉고차로 다시 와야하는거 아니냐고. 첨엔 운이 좋아서 봉고차로 바로 포항에 간건데 여행금액 자체가 패키지 이고 45인승 버스로 계약이 된거라고 몇번을 얘길해도 관광버스를 탈 수없다고 차를 보내라고 억지를 부렸죠. 저는 첨엔 좋게 얘길했어요.

 

근데 너무고. 인터넷에 올리겠다. 찾아가서 가만히 두지 않겠다. 누굴 놀리냐. 사기치나 이런말을 들으니 저도 화가 났어요. 있는 그래도 말을 하는 것인데. 너무 그러니깐 그럼 맘대로 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사장에게 전화를 하니 그 할머니 웃긴 사람이라고 자기가 통화하겠다고 했어요. 사장하고 통화를 해도 저랑 같은 내용을 말하니 사장이나 직원이다 다 똑같은 인간이라고 안좋게 얘길햇다고 하더라구요. 사장도 화가 나서 맘데로 하라고 우린 그런 계약한 적 없으니 택시를 타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하면서 저에게 전화가왔어요.

 

겁먹지 말라고 억지부리는거고 우린 책임없다고  안내하는 일정표에 버스 다니는 거 다 나와 있다고 낼 자기가 운동 안가고 아침 일찍 가겟다고  푹셔라고  결국에 관광버스는 다른 손님들 땜에 가는 길 계속 가고 포항에서 여기 오긴 해야하니깐 택시타고 시외버스터미널 가서 창원으로 온대요...

버스비랑 다 청구하겠다 하구요. 낼 찾아온다고 하네요.

 

저는...전에 이런 일이 있을 때랑 지금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그때는 사실 겁부터 먹고 뭐가 뭔지 모르니 무조건 과장이나 사장에게 의논을 했죠.  좀 알아서 해 달라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깐요. 근데 지금은 좀 알자나요. 조금. 사장에게 이렇게 말하는게...내가 스스로 해결 하지 못하는 부분에 좀..민망함이 생기고..내가 못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일을 자주 겪게되서 내성이 조금은 생기긴했지만 이런 사람들은  보통 정말 심각한 문제 때문에 전화를 하는게 아니라. 멀미 심하니깐 버스 못탄다 책임져라 이런 식이에요. 억지요. 완전히. 상대할 가치 조차를 못느끼는데,..  무조건 본사 들 먹이고 인터넷 투고 하겠다 찾아가서 난리치겠다 이런 걸로 협박을 해요.

 

저는 참..옮고 그른게 분명한 사람이라. 손님한테 거짓말은 절대 안하는데... 사기친다 그러고 하니 억울하고 내가 계속 이 일을 해야하나..고민이 됩니다.

나는 참 진실로 대하고 책임있는 안내를 한다고 하는데... 억지부리면서 막무가내로 저렇게 나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고 가슴도 쪼이고..손이 후들후들 떨리고 심장소리가 제게 들릴정도구요 무력감을 느낍니다.  제가 참...힘이 없다고 느껴져요.

 

신랑은 그만두고 쉬라고 합니다. 제가 스트레스 받는걸 옆에서 보니깐...손님 전화 받고 하는걸 보다 보니...주말도 없고 밤에도 전화오고 하니. 제 좀 생활을 많이 침해 받긴 하거든요. 그렇다고 손님이니간 전화하지 말라는 말도 못하니.. 신랑은 그냥 쉬라고 합니다. 쉬다가 다른곳 알아보라구 . 월급도 작은에 굳이 스트레스 받는데 할 필요있냐고..

 

저는 사실 겁이 납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한다는게 겁이 나고 이런 일로 그만둔다는게 회피하는거 같아서 겁쟁이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장과 과장이 나를 겁쟁이. 도망자로 볼까봐 겁이 나고요.

사실 요즘 이 일에 재미가 생겨서 ,....당연히 힘든 점도 있고 퇴근도 밤 9시에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성취감이 느껴져서 계속 하고 싶은데... 근데 이런 일을 또 겪게 되는게 싫습니다. 

 

센터로 돌아가고 싶어요. 여기 사실 사는게 쉽지 않아요. 아는 사람이란곤 회사 사람하고 남편뿐이니...

이 사람들하고 다투게 되면..갈 곳이 없습니다. 참 외로워요.


원장

2012.04.16 23:00:55
*.228.194.150

원장입니다.....

지난번 결혼식에 꼭 참석하여 축하해 주고 싶었는데 교육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네요.

그래도 힘들때 저희를 잊지않고 생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언제던지 저희들은 햇살님이 힘들때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세상의 삶이란 전쟁터와 같고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자신만 살면 된다는 마음에서 상대의 고통이나 감정에는 너무나 견고하게 닫혀있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들은 어쩌면 상처투성이 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지요. 지난날 상처받은 마음으로 세상을 투사하고 조금만 자신에게 손해난다고 느끼면 마치 큰 손실과 상처를 입을 것 같은 두려움에 여유도 없고 상대를 볼수 있는 마음도 없지요.

 

삶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실현하기 위한 곳이라면 직업은 우리에게 생존과 자신을 쓰고 나누며 함께하는 성취감을 주지요.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지만 그래도 나쁜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많으며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도 좋은 곳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사람 중에 햇살님도 포함되겠지요... ^^

상처받은 영혼은 상대를 물어뜯으려고 하지요. 하지만 그들의 내면은 언제나 지옥이지요. 스스로 한마음 불편하게 내면 때로는 온종일이나 몇일을 스스로 고통과 원망에 파묻히고 말지요.

 

사람을 연민과 따뜻함으로 볼수있는 마음이 성숙한 사람들이겠지요.

일하는 곳은 자신의 모든 마음과 감정들을 볼수잇는 실전의 자리이지요.

그곳에서 한마음 이겨낸다면 더욱 성숙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햇살님께서 성숙한 만큼 삶은 행복해지리라 믿습니다.

 

외로움은 현대의 우리 모두가 느끼는 마음이 아닌가합니다.

힘내시고 두려워 말고 한걸음씩 나아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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