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주 글을 올리게 되네요.

조회 수 1240 추천 수 0 2012.03.21 21:36:48

오전에 성원님과 통화를 하여 용기를 얻고 실장에서 어제 무슨 의미로 그런 얘길했냐고 묻고 답변도 들었습니다. 허나 여전히 찜찜하기는 합니다. 또 내가 실장을 델고 나가서 따로 얘기한거 둘이 얘기하면 어쩌지? 나 없을대 얘기하고 그럼 어쩌지? 이런 불안감에 사로잡혀 오늘 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없는 얘길 지어낸 것도 아니고 과장이 그랬다 저랬다 이런 얘길 하지 않았는데도 저는 불안해서..

내게 피해가 오면 어쩌지? 나를 나쁘게 보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자꾸 올라와서 비위를 맞추려고 하고 계속 말을 걸고.. 그러면서 맘 속으론 내가 또 이러네... 또 엄한 짓을 하는구나. 하면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저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층간소음. 윗층에 중학생 또래 3명을 자녀가 있습니다. 어찌나 뛰던지 몇번을 올라가도 듣는 척도 안합니다. 어른들 만나야 하는데 코베기도 보이지 않아 옆집에 물었습니다. 제가 워낙 예민한 편이라 그집 층간 소음은 어떤가 싶어서요.

 

그 집도 울리긴 하지만 별로 불편함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오래된 집이라 울리긴한다구요. 우리집에 살던 사람은 워낙 시끄러워 그런거 모르고 살았을꺼라고..

 

2층은 부모가 새벽에 들어와서 시끄러운 거라고 자기도 계단 올라가는 소리 때문에 깜짝 깜짝 놀란다구요. 오늘도 뭘 떨어뜨렸는지.. 한 두번도 아니고 깜짝 놀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2층 문을 두들겼습니다. 안에 사람이 분명히 있는데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경비실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같이 갔습니다.

 

경비아저씨가 계속 문을 두들겼는데 안에 불켜있고 쿵쿵 거리면서도 나와 보지 않았습니다.

경비아저씨가 문을 안 열어주는데 자기가 무슨 힘이 있겠냐고 주인하고 직접 얘길하라고 햇습니다.

저는 화가 났습니다. 우리집을 소개해준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따졌죠.  첨엔 좋게 말했는데 부동산 전화 받는 사람이 다짜고짜  신경지를 내는겁니다. 듣는 것도 싫은지 이 아줌마가 미쳤냐. 돌았냐 그런걸 왜 부동산에 말하냐. 윗집에다 알아서 하라고 저는 수수료를 받았는데 소음이나 이런 거에 대한 소리는 한마디도 못들었는데 얘기해 줘야 하지 않냐 하니 저보고 미친년이 어쩌고 저쩌고 그러는겁니다.

 

수수료가 얼만데~~ 소개 해주고 계약 하고 나니 끝나건가요? 그러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이가 없고 분했습니다. 내가 첨부터 잘 몰라서 그러는거니 내 얘길 좀 들어보라고 좋게 얘기햇는데 그것 조차 귀찮다는 듯이 부동산에서 누가 사는지 호구 조사해야 하냐고 따졌습니다.

 

호구조사가 아니라 그 전 사람들이 소음땜에 나갔는지 그런건 얘기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죠.

당당히 수수료를 지불했으니 물을수 있지 않냐고 했는데. 어찌나 못들을 욕을 하고 끊어버린느지...

억울하기도 하고 윗집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노이로제가 걸릴꺼 같습니다.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벌렁 하고 또 저래? 이것들이 사람 무시하나? 어유~정말 하는 감정이 자꾸만 올라옵니다.  신랑은 서울로 출장 갔고 저보고 경찰 불러서 같이 올라가라고 하는데 저는 사실 무섭습니다. 해코지 당할까 봐도 무섭습니다. 혼자 있으니 더 무섭구요.

 

저는 요즘 자꾸 명치가 아프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꺼 같으면서도 막상 눈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못먹고 사무실에선 눈치보고 맘 졸이고.. 저는 휴식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휴식요. 근데 그 휴식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간들. 그것이 휴식 이겠습니까?  내 마음이 휴식을 찾아야 휴식인데...

피해의식에 젖어 계속 머릿속에서 상상하게 되고, 뛰쳐나가 버리고 싶고, 뭔가 돌팔구를 찾고자 하는데 의욕은 없고.... 뭔가 구렁텅이에서 허우적 대는...그래도 예전보단 힘이 있어 끈을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놓을 생각 자체는 안하지만..뭔가 잘못되 가고 있다는 느낌. 내가 아닌거 같다는 그런 생각들...

내 공간이 아닌거 같고. 낯설고 나만 동떨어져 있다는 그런 느낌.. 어디에서 속하지 못하고 혼자만 ... 있는 그래서 더 의지하려고 하고 비위 맞추게 되고..그러는 내 모습을 볼때면 왜 그렇게 했지? 하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버림받을것에 대한 두려움은 회사 생할하면서도 자꾸 떠오릅니다.

 

이런 제가 사실은 싫습니다...

 


원장

2012.03.22 10:01:37
*.201.235.203

원장입니다....

햇살님의 마음은 잘 읽고 이해가 많이 됩니다.

성원님과 전화 통화를 하며 직장문제와 층간소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고 들었습니다.

 

성원님과 나눈 대화를 잘 정리하시면 현재를 수용하고 처리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현실은 언제나 문제투성이지만 문제를 처리하고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이 커지고 넓어진다면

문제는 더이상 문제가 아니겠지요.

 

대부분의 문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하는 마음이 만드는 내안의 갈등과 혼란이지

외부세계는 아닙니다.

외부세계는 단지 내마음을 보여주고 비춰주는 거울의 역할을 하지요.

 

세상을 내뜻과 내맘대로 할수는 없겠지요.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한생각, 한마음으 깨닫고 놓는다면

삶은 그자체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 자신을 보지않고 외부를 보면서 바뀌길 바라는 마음은

고통을 가중하고 저항을 키우며 스스로를 피해의식에 살게 합니다.

 

예쁜 결혼식 청첩장은 잘 받았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보며 나누어 주었습니다.

조금 마음이 정리가 덜 되시면 성원님과 통화해보시길....^^

 

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셔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저희 홈피를 찾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5] 관리자 2008-03-24 77752
공지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 출간되었습니다. imagefile [5] 성원 2009-12-21 85046
913 비워지는 육체에 풍요로워지는 가슴.... [7] 관리자 2012-04-19 1648
912 안녕하세요! 원장님! ^^ [2] 진주램프 2012-04-18 1092
911 단식중입니다. ^^ [1] 나나 2012-04-18 1352
910 참 마음이 힘듭니다. [1] 봄햇살 2012-04-15 1243
909 감정을 이해하면 삶이 행복해진다. - 일여님 원장 2012-04-13 1598
908 22기동료와 센터식구들께.. [1] 블루버드 2012-04-12 1040
907 7일 단식수련 [2] 관리자 2012-04-07 2087
906 4월11일 봄맞이 산행 image 관리자 2012-04-07 3576
905 안녕하세요? [1] 인생수업 2012-04-02 1063
» 자주 글을 올리게 되네요. [1] 봄햇살 2012-03-21 1240
903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 봄햇살 2012-03-20 1574
902 거의 2년 만에 ---- [2] 무심 2012-03-18 1266
901 센터식구들에게 보내는 엽서한통. [3] 파스텔 2012-03-17 1854
900 한 뼘의 키가 자라기까지 관리자 2012-02-22 1863
899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 정녕 중요한 것은 관리자 2012-02-22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