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20
모든 것은 그냥 있다.
나무가 있고, 봄이 오고, 바람이 불고
지진이 일고, 쓰나미가 오고.......
모든 것은 단지 그냥 있다.
그냥 있을뿐인 그 곳에
인간은 한생각을 일으키고,
한마음 붙들고, 한감정에 집착한다.
한생각 한마음 일으킨 그것은
단지 한생각 한마음 일뿐,
진실과 실재는 그냥 존재할 뿐이다.
존재 그자체는 사랑이며 생명이며,
자유이며, 있음 그대로이다.
바람이 분다.
누군가 '도'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바람에 나부끼는 잎사귀하나 들고
'도'와 '진리'를 보여주리라.
생각이 놓인 그자리에
아픔은 아픔이며, 두려움은 두려움이지만
아픔과 두려움이 바로 '나'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