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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공연이라 전날엔 아침일찍 일어나서 부산구경도 하려고 햇는데..

막상 혼자 가려니 최대한 혼자있는 시간을 줄일려고 6시 35분에 도착했습니다.

 

1. 기차안에서 어떤 남자분이 자꾸 뒷자리에서 발을 차길래..참다 참다 한 6번 참은거 갔습니다. 이젠 안되겠다 싶어서 일어서서 저기요 발좀요~ 카니깐. 아 죄송합니다.

음..막 뭔가가 솟구쳐 올랐습니다. 기분이 아주 좋았지요.

이때 전 막 자랑을 하고 싶었어요. 문자를 넣고 했는데...곰곰히 떠오르는것이..

아!! 나는 인정을 받기를 원하는구나.

내가 잘한 것에 대해서 내가 이렇게 했다고 인정받는 것에 목말라있구나 하고 느꼇습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어떤 할머니 짐을 들어드렸는데..그걸 다른 아저씨 께서 좋게 보셨는지 저도 길을 모르는 차에 물어보고 하다가 직장. 직업에 대해 얘길 하게 되엇습니다.

 

2.명함을 주시면서 자기가 세무쪽으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볼테니 자기 회사 홈페이지에 내 메일을 좀 남겨 달라했습니다. 사실 전 세무회계를 전공햇으나 잘모르는데..쩝~ 괜히 아는척 했는지..

들킬까봐 조마 조마하기도 하고 어느정도는 알아도 안접한지가 좀 되어 괜히..좀 그랬습니다.

 

3.kbs에 도착했는데 전부다 친구, 연인들이 와잇더라구요. 혼자 표 받는건 저뿐이엿어요. 허전했습니다.

남들 사먹는 쥐포도 뜯고 물도 사고, 아참 어떤 여자분이 자꾸 제 옆에 섯서요. 기분이 나빳습니다.

뒤에 있던 사람이 옆에 서니 괜히 불안해지고 이여자 뭐야 이런 생각에 불쾌했습니다.

제 차례가 되니 그여자가 뒤로 가는겁니다..

그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전 뭐죠?? 침해 받아서 혼자 이러고..

 

4. 공연장에 들어가서 정말 혼자란 생각을 했죠. 옆에 커플이 어찌나 떠들고 셀카 찍는지..

남자가 말이 정말 많더라구요.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서 미칠정도인거 처럼 보엿는데.

거기서 제 모습을 봤습니다. 저도 제가 아는것이 있으면 마구 마구 얘기 하고 싶어서...같이 간 사람한테 정보를 주고 싶고 내가 알고 잇다는걸 자랑하고 싶어서 막 떠드는데...별로 보기 안좋았습니다.

 

5. 김장훈의 무대로 시작되엇는데..아주 웅장한 사운드로 음악이 시작되는데..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슬펏어요. 눈물이 자꾸 나는데..조명이 밝아져서 눈물을 닦고 음악을 들엇는데, 김장훈의 노래 가사는 참 의미심장한 단어가 많습니다. 저사람은 예전에 저런것들을 알앗구나. 괜시리 존경스럽기도 했습니다. 

김장훈 공연을 보면서 절정에 이르거나 슬픈 음악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자꾸 울컥해서 울고 말앗습니다.

엉엉 하지는 않고 조용히 눈물만 슬쩍요.

 

6. 싸이무대에선 ㅋ 김장훈때 너무 뛰었는지 힘이 쪽 빠져서..오른쪽 옆구리가 너무 콕콕 쑤셨어요.

왜 어디가 안좋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다시 뛰고. 싸이 무대에서 정신 없이 놀았습니다.

지칠때까지 소리지르고 막 흔들고 춤도 추고 ㅋㅋ 나이트크럽이나 클럽에 온듯한ㅋㅋ 그런곳에 굳이 안가도 될꺼같은..아주 잼있게 신나게 ㅋ 놀았습니다.

 

7. 소리 지르고 싶었는데 한없이 질럿습니다. 내 아랫배에서 부터 소리가 나오는걸 느꼇습니다.

땀도 흘리고 팔다리도 아프지만 갑자기 어지럽기도 했고. 기분 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지칠때가 되었는데..정신은 더욱 또렸해지고 아주 상쾌했습니다.

그때 저를 조금은 흔드는 문자가왓는데. 그냥 거절을 했습니다.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생각이 들어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했습니다.

혼자 하는게 이렇게 편하고 좋은지 예전엔 몰랐습니다.

택시가 없어서 발동동 구르고 추위에 떨어도 행복햇습니다.  동생집 가서 ㅋ 자려고햇는데 정신학을 공부하는 동생이라 그런지 이런 저런 얘기에 밤새 떠들다가 잠시 눈붙이고 바로 집에 왔습니다.

 

8. 오는 기차에서 여자2명,남자1명이 너무 심하게 떠들더라구요.

등산 오신 분들같은데..연배는 한 40~50 정도요. 발로 계속 제 자리를 차고 그래서 저기 거기 자리 맞나요 하니깐. 아니라고 자기들 자리 아니라 하더라구요.

 

이어폰 곱고 잇는데 그 사람들 말이 다들려서 자기들 자리 아니란걸 들엇거든요.

그냥 손가락으로 쉿 하고 좀 시끄럽다고 내 귀에 대고 애기하는거 같다고 햇더니.

제 바로 뒤에 아줌마는 미안하다 그러는데 옆에 아줌마는 니가 먼데? 이런 표정

옆에 아저씨도 어린게 뭐야 이런 표정이엇는데...썩 기분 좋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제 패턴인가 싶더라구요

 

내가 뭐라햇을때 누군가 호응을 하면 기분이 좋은데 상대가 그게 왜? 이런식으로 조금이라도 내가 생각하는

대로 반응이 안나오면 내가 뭘 잘못했나? 말이 심했나? 그러면서 계속 생각하고 찝찝해 하는거요.

제 자신에게 속으로 말햇습니다. 니가 말한거 잘한것이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건 그건 니몫이 아니라고 잘했다고..그러면서도 계속 집착하게 되다가 그냥 책봣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종아리에 알베기고 팔도 아프지만..저에게 뭔가...음..

제가 그렇게 약한 존재가 아니라는게 느껴집니다.  지금 누군가를 만나면 다시 저의 예전으로 돌아갈까봐 싫습니다. 물론 생각일수있겟지만요. 

누군가의 보살핌을 늘 원했는데.. 그런 보살핌을 안 받아도 될꺼같습니다. 이제는요.....

 

 

 


profile

성원

2010.12.31 21:22:57
*.228.194.141

ㅋ 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치고 나가는거나 자신을 돌아보는거나

자신을 탐구하는데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는 오동잎님의 화려한 한해가 되셨길 바라며

내년에도 더욱 아름답고 향기로운 님의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내년에 뵙길 바라며

해피해피 뉴이어~~~~

여러분 모두모두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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