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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 내리고 오는 것 잘 잡아주라. - 화공

조회 수 1486 추천 수 0 2019.12.06 08:04:38


수업시간에 사부님께서 내 것 내리고 오는 것 잘 잡아주라

말을 내 삶에 적용해서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 중 거절을 하더라도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배려하면서 하면

잘 잡아주는 것이라는 부분을 들으며 많이 부끄러웠다.

나의 무뚝뚝하고 직설적이며 지나치게 담백한 화법이 떠올라서다.


그리고 부끄러움은 그 화법 뒤에 상대의 거절당한 마음을

내 것처럼 헤아리지 못하고

또 헤아리기 귀찮아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기에 일어난 것이다.


나의 거절이 정당(?)하다는 생각에 빠져 불필요하게 단호한 적은 없었는가?

말을 실용적 효용으로만 쓰면서 따뜻하고 넉넉한

여백을 가진 사람의 말에 인색하지는 않았는가?

행동으로 함께하지는 못해도 마음은 보여줄 수 있는데도

지나치게 간결한 말로 거절당한 그 발걸음 더 무겁게 하지 않았는가?



상대의 마음에 가 닿지 않는 냉정함으로 추리고 추린 내 말을 옹호하며

다른 이의 화법을 진심이 담기지 않은 미사여구라고 폄하하지는 않았는가?

때로는 상황에 따라 빈 말도 따뜻하게 늘어놓는 어른스러움을 가져야 하는데

아직도 어린애처럼 그런 어른스러움 한 자락 늘어놓는 것이 쑥스럽지는 않는가?


, 그리고 말 속에 숨은 내 마음...

그 익숙한 것 내리고 내게 오는 것 감사히 잘 잡아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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