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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일지 5일차>
오늘도 컨디션이 좋았다 단식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는 얘길 여러번 들었다 잘 견뎌서 일어나는 업식들을 정확히 보고 깨어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비가 왔지만 우산을 들고 뒷산둘레길을 4바퀴 돌고 중구청에서 사부님과 도반들과 인바디 측정을 했다. 지방은 7킬로였나 그 정도로 태우고 그 자리에 근육을 4-5킬로 채워 넣어야 한다. 남편에게 결과지를 카톡으로 보내주며 고기는 5킬로도 한 자리에 먹지 싶다며 농담도 했다.
인바디 측정을 함으로 인해서 단순하게 몸무게가 아니라 내 체성분을 운동으로 바꾸는게 근본적인 목표임을 인식했다. 내 몸을 새로운 세포로 전환하면서 내몸은 새로운 몸이 되겠구나 싶었다 생각만 해도 짜릿했고 내가 그동안 정말 아무 노력을 해오지 않고 기대만 하고 살았구나 싶었다.
사부님 말씀대로 내 세포 속에 하나하나 박혀있는 업식들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먼지가 좀 나더라도 제대로 녹여없애야 겠다는 결심도 다지게 된다. 짧게는 단식기간 그 이어 100일 그 이후로도 초심을 잊지 않고 새롭고 건설적인 습관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공감과 듣기를 항시 머릿속에 새기자 수냐타 너의 저력은 원화님 말씀대로 울면서도 가고 괴로워도 가는 힘이다.
<단식6일차>
단식을 시작한 이후로 제일 컨디션도 기분도 좋은 아침이었다. 5시에 풍욕을 하고 동네 뒷산으로 향했다 걷기를 한시간 정도 하고 샤워를 하니 개운하고 좋았다. 센터에서 사부님들께 피드백을 받았다. 다른 어떤 때보다 사부님의 말씀이 온몸으로 느껴졌고 이 깨침을 간직하고 싶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가르침이었기에 <목발이야기>
태어날 때는 이미 온전하게 태어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내가 살아오면서 생긴 업식이라는 목발에 의지해서 이 목발을 버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것 이미 우리는 다 가지고 있고 다 누리고 있음을 오전에는 만끽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아이들과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면서 다시 목발을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잘했다 못했다를 두고 죄의식도 살짝 느끼다가 놓았다. 서투르지만 예민하게 정신 바짝 차리려고 애를 쓰면서 3절 할 잔소리와 꾸중을 2절로 멈췄고, 남편과의 대화에서 방어자세가 취해지다 번복하고 그의 얘기를 공감하고 기다렸다.
한 번 지나갔다고 길이 안 만들어진다 여러번 수십번 수백번 새로운 곳으로 지나가며 새로운 길을 닦는다는 걸 기억하자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이 길 쉽지 않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