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센터에서는 1년에 2회정도 단식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각자의 여건에 따라 어떤사람은 1주일, 5일, 3일, 2주일...등 다양하게 실행한다. 단식기간은 주로 봄과 가을에 실행하는데 겨울과 여름에 정체된 에너지를 정리하고 몸과 마음을 새롭게 정화하려는 의도로 실행한다.

‘나’라고 붙들고 있는 에고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동일시하고 집착하며 놓지 않으려 한다. 에고에게 붙들고 있는 것을 놓는다는 것은 마치 죽음처럼 느껴진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로는 놓는 것이 좋다라고 얘기하지만 막상 자기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가 가지려고 하면 엄청난 저항감을 느낀다. 

사람이란 원래 그 사람이 가진 것과 그 사람이 밖으로 내는 것이 그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많이 가질수록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많은 것을 가질수록 놓기를 두려워하고, 가진 것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심화된다. 그러기에 단식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집착을 보다 쉽게 내리는 역할도 한다. 

단식은 단순히 음식을 끊어서 몸을 정화하는 중요한 의미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단식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업식의 패턴을 알아차리고 내리는데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인간에게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것을 준비하는데 노력을 많은 시간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음식은 욕망의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이기도하다.

단식은 단순히 먹는 욕망을 억압하는 과정이 아니라 욕망이 내려진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있는 그대로의 온전함과의 교류를 위함이기도 하다. 음식이 끊길 때 우리의 의식은 보다 섬세하게 살아나고, 감각은 보다 예민해져서 외부의 상황에 쉽게 깨어 있게 한다.

우리가 1년에 1회만이라도 단식을 실행해보다면 자신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기간에도 함께 단식을 실행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