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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507 추천 수 0 2017.04.07 09:05:41
센터에서 법사부님의 피드백을 들으며 내가 불편해 하는 것을 비추어 보게 되었다. 법사부님의 질문을 타고 들어가보니 업식이 생겨난 자리가 드러났다. 그것을 보며 나는 멈칫하게 되었다. 이런것들을 상처로 받아들여 나를 지키려했고 그것이 업식이 되었구나... 지금의 이런 내가 이해로 다가왔던 것 같다.


아버지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힘들게 자라서 자수성가하셨는데 돈에 집착이 심하셨다. 돈이 최고의 가치처럼 행동하셨다. 어렸을 때 나는 아버지가 마치 크리스마스 캐롤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 같이 느껴졌다. 나는 아버지가 인색하고 수전노라 생각했다.


나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그림을 그리면 밥벌이를 못한다고 그림 그리기보다 공부를 해서 성공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림공부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하셨다. 살아가는데 그림은 쓸데없는 것이라 하셨다. 나는 내 욕구를 강하게 드러내보지 못했다. 그저 아버지 비위에 거슬리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던것 같다.


그림을 배워보고 싶은 욕구를 마음 속에 꽁꽁 숨겨두었다. 그림은 내게 행복이고 즐거움이었는데 어느날 보니 그림은 사치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도 아니 아내에게도, 심지어 자신에게도 여유롭게 돈을 쓰시는 걸 보지 못했다. 그냥 모든걸 다 아까워하셨다.


나는 그 때 생각했다. 돈이라는게 없어서도 고통이지만 있어도 쓸줄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 돈이 뭐냐? 없는 것은 어쩔수없는 거지만 있으면서 못쓰는건 문제라 생각했다. 또 돈이 사람을 욕심스럽게 만든다 생각했다. 내 아버지가 무지했던 것을 돈의 탓으로 돌리며 돈을 원망하고 미워했다. 그래서 내가 돈이라는 말에 걸리고 힘들어하고 불편해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알고나니 속이 시원하면서도 허무하기도 하고 내가 불쌍하기도 했다.
그게 뭐라고 싫어하고 미워하고 불편해하고 나를 힘들게 했던지...
돈은 에너지라는 법사부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열심히 돈을 벌어도 되겠다는 안정감이 들었다.

이런 이치가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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