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금강님의 생활탐구일지...

조회 수 673 추천 수 0 2016.10.11 09:12:18

내면아이.. 내면어른...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 그리고 나에게 대입을 시켜볼수록 .. 더욱 무엇이 내면어른이고, 무엇이 내면아이인지 더 모호해지기만 한다. 예전엔 그냥 단순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감정 욕구는 내면아이, 생각은 내면어른 ,,  그런데 생각만 있는 어른으로서는 감정의 아이를 달랠수가 없다. 내가 좀더 정확하게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



내편이 되어달라는 외침이 들린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정작 내편이 되어야 할 순간에는 편이 되어 줄 마음이 안든다. 요즘은 선생님 강의 덕분인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외감이나,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내가 나와의 관계가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런데 나는 어디서 막히는 걸까 ..  정작 편이 되어주고 소리들어 줘야할 때 .. 그 순간이 언제 인지도 곧잘 안다. 그런데 어른은 아이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 잘 했다는 칭찬이 필요한 순간인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칭찬 한마디가 그렇게 마음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한번더 칭찬해본다. 어라 .. 웬일로 칭찬이 먹힌다. 너무 좋다.



집안에 빨래가 많이 밀려있었다. 청소도.. 그걸 미뤄두고 있으니 계속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다. 선생님께서 할 일을 제때 해내는 것이 어른다운 태도라고 하셨다. 그래서 마음먹고 오늘은 청소와 빨래를 했다. 너댓시간은 계속 방안을 쾌적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더 이상 할것이 없을 만큼.. 내면어른이 할 일을 마쳤다. 이제 정말 편히 쉬어도 좋다. .. 그래서 오늘은 칭찬이 먹혔나보다.



어른이 할 일을 해냈기 때문인것같다. 심지어 일지도 쓰고 있으니 ..  내가 아직 일을 미뤄놓았다면 .. 불안에 계속 나를 방치해뒀겠지. 할 일을 한다. 처리할 일을 해낸다. 이건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내 할 몫을 한다. 이것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사는 열쇠인 것 같다.



작은 습관, 큰 습관,, 습관들에 끌려다니는 나의 모습을 아이수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금껏 계속 제자리였나보다. 불편함이 올라오면.. 아직도 왜 불편하냐고 묻기보다는, 그렇게 불편해하는 자신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 나의 모습이다. ‘.. 내가 힘들구나..’하고 알아주는 반응은 정말 낯설다. 내가 행동적으로 나를 관리해주는 부분이 ..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그 자리였구나..



집에 와서 내 할 일을 다하고 일지를 쓴다. 내일 출근 준비도 했다. 이것을 해 놓으니 정말 마음이 편하다. 이 부분이 어제 깊게 와닿았던 것 같다. 실제적으로 내가 할 부분을 해줘야 하는거구나. 그것을 했을 때, 아이에게 내 말이 먹혀들어가는거구나.. 아이가 그래야 나를 믿는거구나.. 회사에서나 센터에서는 집에서 혼자있을 때보다 그런 부분을 행동적으로 변화하는게 더 어렵다. 회사에서도, 전화받는 일이라든가 하는 사소한 업무들을 내가 잘 모르니까 답변하기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게 싫어서 피하기만 했었다.



피해놓고서는 그것이 떳떳하지 못해 눈치를 보고 그러면서 더 위축되고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등.. 그런 것들의 반복이었다. 내가 해야할 타이밍에, 할 것을 하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 오랜습관이고 .. 또 기억나지 않지만 ,, 아주 오래전에도 이런 인식을 했었긴 했겠지..? 그래도 곧잘 습관으로 돌아갔던 것을 보면.. 이번 인식으로도 어쩌면 다시 쉽게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다시 인식하는 기회가 온걸 보면 희망적이라고 느낀다.



한동안 뭐가 문제인지 뭐가 잘못된건지 답답하기만 했는데, 그래도 이제 뭔가 스스로 인식하는 진단이 내려져서 기쁘다. 나 스스로와의 관계회복 .. 이제 내 일번과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저희 홈피를 찾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5] 관리자 2008-03-24 77520
공지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 출간되었습니다. imagefile [5] 성원 2009-12-21 84793
1213 화공님의 자기탐구일지... 원장 2016-12-13 483
1212 미래사회에서 인간이 할수 있는 일... - 변 원장 2016-12-06 557
1211 미래님의 생활탐구일지... 원장 2016-12-05 540
1210 진아님의 탐구일지... 원장 2016-12-05 585
1209 욕구의 충돌과 업식 imagefile [1] 원화 2016-11-24 909
1208 유학생횔하며 정리하는 자기탐구일지... - 준님 image 원장 2016-11-21 759
1207 행동한 것만이 자기 의식의 길이 됩니다. - 성... 원장 2016-11-07 785
1206 주고받음에 관한 정당한 거래... - 성원님 원장 2016-11-07 764
1205 분별을 내리면 .. - 성원님 원장 2016-11-07 762
1204 자기실현의 즐거움.. - 성원님 원장 2016-11-07 786
1203 단식을 하면서 & 하고 난 뒤... - 소현 원장 2016-10-27 783
1202 진아님의 탐구일지... 원장 2016-10-14 857
1201 내것을 표현하는 것이 주는 힘... 나무님 원장 2016-10-14 746
1200 미래님의 생활탐구일지... 원장 2016-10-13 745
» 금강님의 생활탐구일지... 원장 2016-10-11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