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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어릴적 내면아이... - 진여님

조회 수 2396 추천 수 0 2016.09.23 10:51:21

오전 센터에서 선생님 말씀이 정곡을 찔렀다.

생각해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울컥하는 마음이 나의 내면아이인듯 했다.



센터를 나서며 나의 내면아이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나의 내면아이를 드러낼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3~5살 무렵 밤중에 깨서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커텐에 된장이 쳐발려있고 방안은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엄마는 울고있었다. 그때 마음속으로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지라고 생각했다.



그 비슷한 시기 늦은 밤 엄마가 울면서 우리아기 살려달라며 나를 업고 골목을 뛰어갔다. 그때 또 나는 울엄마 힘들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릴적 일을 한컷씩 떠올려 보면 나는 내것을 말하기 보다 관조? 관망하곤 했다. 아버지는 왜 저럴까? 말은 그렇게 하시면서 왜 행동은 다르게 하시지? 나는 언행일치 된 삶을 살아야겠다.



왜 엄마는 아버지한테 당하면서 힘들게 사실까? 왜 싸울까? 사람들은 왜 춤추고 노래부를까? 언니는 왜 저럴까? 물이 왜 아래로 떨어질까? 등등 내안에서 내밖의 것을 보며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궁금해했다. 내 기억에는 내가 어린아이인데 그렇게 지켜보고 생각했던 것같다.


그러나 내 마음속의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었다. 아빠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셨는데 매우 가부장적이고 신경질적이며 고함치셨다. 그 고함은 아빠가 엄마를 폭행하는 것으로 이어졌는데 폭행을 할 때면 나는 엄마가 내 눈앞에서 죽을것 같아 무섭고 두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때 착한 딸로 사는게 버겁고 힘들었는데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보다 엄마가 따듯했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에 숨이 막혀버릴 것 같아도 내 느낌과 생각을 말할 수 없었다.



울어서도 안되고, 감정을 드러내서도 안되고, 떼를 써도 안되었다. 나를 너무 억압하고 살았다. 밖의 안전을 지키느라 내면아이가 억눌렀다. 감정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사랑이 자라지 못하도록 마음의 문을 닫고 꽁꽁 얼려두었다. 생존해야 했다. 아직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내 모습을 볼 때..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때는 그것이 내 최선의 선택이었다 생각하면 조금은 나아진다.



이런 내면아이를 가진 나지만,

선생님들을 만나 새롭게 조금씩 배워가니 이만하면 괜찮은 삶 아닌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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