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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님의 탐구일지....

조회 수 627 추천 수 0 2016.09.15 08:51:18
믿는다는 것이 참 안되고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 곧 나를 괜찮게 봐 주는 마음이다. 나는 나를 비난하고 조건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그게 너무 싫었는데 그걸 내가 나에게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사랑과 이해이다. 비난해도 괜찮다는 것은 비난을 마음껏하라는 면죄부가 아니다. 그 길로 너를 무한히 까고, 너는 역시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비난해도 괜찮다는 것은 비난하는 나를 괜찮게 봐 주는 것으로 내 안에 안정감과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비난해도 괜찮다는 것은 말이다. 하나의 방법이고 수단이다. 혹시나 내가 비난하는 것 때문에 나는 역시 안돼 하며 좌절할 때 내가 내 틀을 벗어날 수 있는 키이다. 



믿는다고 하지만 바로 조건적인 것이 올라온다. '니가 믿을 만해야 믿어주지'라는 말이 자꾸 따라붙고.. 그게 생각이라는 것이 잘 안 보인다. 모든 선택은 아니 모든 존재는 가치있다는 것도 옳고 그름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내가 너무 익숙하고 붙어있기 때문에 그 정체는 모호하다. 그래서 관심를 두고 그것의 정체를 알고 선명하게 해서 그걸 다뤄야지.


다루는 것도 상황마다 달라. 예를 들어 내가 자주 시달리는 못한다는 생각이 있다. 사실은 나는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휘어잡거나 혹은 놔 주거나. 밀당. 못해도 괜찮아.. 허용하며 따뜻하게 봐 주는 것 혹은 그게 너무 지나치게 진행되면 휘어잡는 것도 필요하다. 적절하게 써 주는 것을 찾는 것은 나이다. 그것을 터득하는 것은 나이다. 미묘하고 섬세하게 조직된 감정은 내가 괜찮다고 하면 어떨때는 그래 못하는 것보다 이게 났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떨때는 그렇게 못하는 게 괜찮으면 계속 못하면서 살라고 토라질 지도 모른다.


또 나를 휘어잡으려고 하면 한 마음을 더 낼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나 이게 안되는데 나를 무리하게 푸시하냐고 할 지도 모른다.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뭘까를 고민하면서, 나를 관심있게 보면서 적절하게 밀당하는 것이다. 하나를 목표삼고 그래 이게 옳아 하면서 그것만 쫓는 것이 익숙해서 상당히 난해했다. 



밖에는 없다. 이런 황금같이 좋은 기회인데도 많은 지지를 받아도 그 순간만이지 안은 비어있다. 마음은 아이같이 올라온다. 불안해 하는 아이를 바라보면 성숙된 어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못할까봐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마음으로 나와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정말 많은 반복을 해야 한다. 살아온 것이 28년인데 그러면 적어도 28년 동안을 해야 비기게 될 것이다.


결국 밖에서는 받을 수 없으니 관건은 내가 얼마나 많이 반복하고 만나주냐는 것이다. 몇 십년동안 소외받으면서 살아왔던 애가 한 두번으로 괜찮아 질 수 없다. 그건 진짜 요행이고 인색한 것이다. 지긋지긋할지 모르지만 정말 오랜시간동안 기다린 내면아이를 생각하면 다소 인색할 것이다.
나의 애기 같은 감정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가져오라고 하는 것은 그것은 외부에서 심어 놓은 목소리이다. 이걸 가지고 정말 힘들어 했는데 그걸 나까지도 또 내게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잔혹한 일이다.


외부의 업식이 나를 이렇게 옥죄고 있는데 그걸 알고 다시 한 번 관건은 내 편 되는 것이다. 아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부모가 오히려 혼내고 외부의 시선을 눈치보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 아이는 오히려 더 배신감 느끼고 그 애를 두 번 죽이게 되는 것이다. 


내가 내 편 되는 것 vs. 내가 지금에 감사하는 것. 


지금을 보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욕심에 시선이 많이 가 있으면 더더더 갖고 싶어 하고 불안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끝이 없어. 사실은 내가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서 28년이라는 세월동안 엄청나게 많은 것을 누리게 되었다. 정말 나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 또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다른 생명들의 희생으로 그들을 취함으로써 살고 있다는 것을 앎으로써 지금에 감사할 수도 있다.


아이같은 내 감정. 그 감정을 달래기도 하고 적절하게 커트하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한 번에 되지 않는다. 당장 내가 선생님이 오늘은 쉬는 날인데 괜히 물어봤나? 이거 전에도 들었던 것 같은데... 맨날 똑같은 것만 물어보는 내가 판단이 돌아간다. 또... 내가 하는 방식에 대해 자신감도 좀 없고 더디다는 조바심도 살짝 든다. 내가 모르고 빨리 가지 못하니까 조바심이.. 들 수도 있다. 내 조바심. 그런데 나는 당연히 느릴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엄마와 아빠는 엄마아빠 딸래미인 내가 드러내는 감정에는 별 관심이 없다. 많이 나아졌다는 지금이 이런데 전에는 더 심했을 것이다. 이런 내가, 자라온 환경과 나를 안아주라.



매일 아침을 함께 하는 불안함이 올라온다. 안되면 어쩌지. 돈을 못 벌어먹고 살면 어쩌지. 어제 공부를 안 했는데 어쩌지.... 불안한 나를 안아준다는 것. 어제 아무리 듣고 아무리 정리해도 한번에 되는 것이 아니야. 28년동안 헤맸는데 한번에 될 수가 없어.. 대화의 반복과 따뜻한 마음. 밀당.
조급하고 아쉬운 마음도 아이처럼. 나는 더이상 나를 까고 싶지 않아. 매일 새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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