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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과 아이수 교육의 소감문... - 목동님

조회 수 2268 추천 수 0 2016.08.29 12:31:15

6월경. 여기에 오기 전에 원장님의 책을 읽으며 내 심리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작년 초에 다른 곳에서 심리상담을 받아보며 애매모호한 표현은 모호한 답변과 의문을 갖게 하기에 상담전에 미리 구체적인 나의 상태를 인식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나의 기질들은 크게 8가지로 분류가 되었었다. 겁이 많고 열등감이 심하며, 한 편으로는 자만심도 크면서도 마음이 약하고 억울함과 상실감을 품고 있었으며, 회피 성향과 자책감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기술된 블랙독을 내개 대입해 보자니 어느 것 하나 내게서 해당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내게는 문제가 많이 심각한 상황이었었다.

 

그래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전에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 성향은 너무 깨지기 쉬운 유리같은 상황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대로는 항상 현실앞에 내 자신이 무너져 걱정과 근심으로 불안에 시달리며 신경증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더 이상의 방치는 안되고 변화의 필요성을 간구하고 있었다.

 

그렇게 원장님과의 첫 번째 상담에서 듣게 된 내용은 내 직업이 나와는 맞지 않다는 말씀이셨다. 나는 원래 감정적이고 예민한데 그것이 어울리지 않는 환경에 있으니 자신감이 없고 불안한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내 본질과 다르게 당당하고 강한 남성적인 이미지로 행동하고자 노력하니 삶이 힘들고 괴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종에 나와 완전히 다른 가면을 쓰고자 했으니 자신감이 생길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자신감이란 자신을 아는 것인데 내 삶속에 내가 없음으로 나를 상실하고서 살았다는 말씀이셨다. 내 삶속에 내가 없었다는 말은 한 편으로는 나를 무시하는 듯한 불편함으로 올라왔지만 그 저항이 뚫리면서 큰 생각을 얻을 수 있었다.

, 자신감은 진실감이었구나...’

 

나를 받아들이기의 중요한 전환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나의 여리고 수줍은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 창피하거나 부족한 게 아니라, 감추고 억누르다 들키는 것이 부끄럽고 어색한 일이라는 깨달음이 왔다. 내가 가진 성격이 타인에게 부적합해 보이더라도 그 상황에 진실하고 최선을 다하면 누가 뭐라할 것도 아니고, 설령 부족하다 해도 내 안에는 앙금이 남지 않게 되는 일이었다.

 

원장님과의 두 번째 면담. 내가 갖게 되는 알 수 없는 걱정과 불안의 핵심이 무언지 물었다. 내게 떠오르는 것은 믿을 수 없었고 원장님께서 비추어본 내가 어떤지 궁금했다. 원장님께서는 나는 외로움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 외로움을 피하려고 해서 걱정과 불안이 상을 만든다고 했다. 위대한 성자들은 다 외로움을 피하지 않고 그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만난 사람들이라고 했다. 문자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매우 다른 무게로 현실감으로 다가왔다. 면담은 이걸로 마치고 내게 아이수를 하게 되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셨다.

 

아이수 3주차 교육. 내 이미지는 어떠한가. 내가 갖고 있는 상처로 생긴 방어막은 무엇인가. 그렇게 나는 어떤 관념의 자동프로그램을 의식없이 돌리고 있었는가.

 

다 함께 100배의 절을 하고 나서 자리에 누워 무의식에 상징으로 형성된 공간(최면)으로 들어갔다. 사실 내게는 최면으로의 몰입은 거의 되지 않는다. 생각에 의존하는 습성이 너무나 커서 쑤욱 이끌어 들어가질 못한다. 그래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의식의 표층으로나마 떠올려 반추했다.

 

그리고 나서 이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프로그래밍된 이미지를 각 자 정리하는 시간이다. 나는 프로그래밍된 이미지를 우선 순위별로 체크해보자 하니 , 체크할게 별로 없네하는 알아차림이 올라왔다. 그동안 원장님의 모든 동영상을 거의 다 듣고 있었던 상태이고 내면을 알아차리는 비공식 생활명상을 해오면서 이런 이미지들의 허상을 모호하지만 어느 정도는 인식하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체크할게 없다고 해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나는 부족해라는 이미지가 있다면 그래도 난 괜찮아.’라는 인정하는 마음을 붙일 수 있게 되니 집착하는 마음은 엷어진 것 같다. 많이 달라진 내 모습이 놀랍기는 하지만 상황이 급변한다면 그 마음이 어디까지 유지될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내면 아이(상처로 인한 이미지)는 부모에게서 사랑과 승인을 받고자 잘못 형성된 프로그램이라는 가정하에 한 때는 부모 때문에 내가 이리 고생스럽고 괴로워한다는 생각에 부모를 원망하고 책임을 전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초점을 달리하면 좋은 영향도 분명히 많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외면한 것도 많고, 어려운 세월을 견뎌 오시며 자식을 키우기 위해 헌신했던 분들인데, 본인들도 갖지 못했었고 본인들도 여러 가지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셨을 것인데 나에게 왜 나눠주지 못했냐고 원망한다는 마음 자체가 이기적인 내면 아이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나를 수용하고 용서하게 되면, 자연히 부모에 대한 이해와 용서, 사랑을 느낄 여유가 생김을 알게 되었다.

 

아직은 나를 수용하고 알아차리고 경계해야 할 것들이 많고, 삶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함께 하고 있지만 조금씩 나의 내면 여행으로 한발씩 내딛음에 진척을 보이고 있음이 많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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