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거나, 듣고 싶은 것만을 들으며, 말하고 싶은 것만을 말한다. 우리는 그것을 “자기식”이라고 표현한다. 자기식이란 진실과 사실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거나 그것을 해석하는 다른 면이 있음을 보려고 하지 않고(물론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기에게 익숙한 어떤 것만을 붙들고 그것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만들어간다.

이런 자기식의 패턴을 우리는 그 사람이 가진 독특한 그만의 ‘업식’이라고도 한다. 이런 자기식의 업식은 본인을 힘들게 하는 부정성이 일어날 때도 열심히 돌아가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방어적일 때도 자동적으로 돌아가면서 스스로 멈출 자리가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업식의 패턴은 자기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남들로부터 인정과 안정을 충족하려는 마음에서 자신을 배신하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보면서 자신의 이기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 보지 않으려한다. 이것은 자기사랑을 말하면서 본인의 이기심을 정당화하여 더 많은 이기속에 자신을 방치한다.

이런 패턴은 관계에서 더 많은 소외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불러와서 사랑과 인정을 못 받다 보니 자신은 가치 없는 존재인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등으로 눈치보게 하고, 상대들을 적대시 하는 등의 다양한 감정과 우월과 열등사이를 오가며 마음은 힘들고 괴로워진다. 그 힘듬은 어느 한자리 편히 쉴 곳 없이 두렵고 불안하니 크게 보면 자신의 업식을 알지 못하는 그것이 사실 자기사랑에서 더욱 멀어지게 한다.

하지만 조금 힘들어도 상대들과 잘 맞추고 자기식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내리면서 조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으니 그것이 진실한 자기사랑인 것이다. 이렇듯이 이것과 저것의 한생각의 차이는 한끗의 차이이지만 그 결과의 차이는 열림이냐 닫힘이냐에서 천지차이와 같다.

닫힌 마음은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가서 결국은 자신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열린 마음은 조화와 균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더 큰 편안함과 안정감을 실제생활에 가져다준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 자신을 힘들게 하고 고민들로 괴롭다면 사실 자신이 이미 정해놓은 자기식으로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하거나, 듣고 싶은 것만을 들으려하거나, 말하고 싶은 것만을 말하려하며, 자기 뜻대로 하고픈 욕망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들여다보고 살펴서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

알아차리면 고민없이 자연스레 방향이 드러난다. 마음이 없다거나, 이 길은 내 길이 아니야, 사랑한다면,... 등등의 말속에 어쩌면 너무도 당연히 자기식을 형성해져가며 상대들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희생을 요구하지는 않는지.... 이미 자신이 가고 싶은대로 정해놓고 자신을 그 속에 끼워 넣으려는 욕구는 아닌지... 비추고 비추며 스스로를 잘 살피는 것이 생활의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