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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님의 탐구일지....

조회 수 825 추천 수 0 2016.04.04 12:36:46

, 내가 내 목소리를 낸다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건 이런거구나... 토론에서도 타인의 비난을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밀고 나간다는 건 그런 것인것 같다. 내가 하고 싶었던 주제를 하는 것...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관심에 신경쓰지 않고....

 


어젯밤에 비난이 참 많이 돌아갔다. 그치만 그동안 센터에 있던 시간과 내공이 헛은 아니었던지, 깨어서 금방 아이수를 할 수 있었는 것 같다. 하나의 주제가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있고 흥미있을 만한 주제를 선택했고, 즉흥적이지만 밀고 나가 봤다. 로봇 오빠도 당황했겠지만, 사실 예전의 나에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왜냐면 난 계획을 세우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배려하려고 행동한 나의 행동을 내가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것보다는 사람들에게 괜찮다는 확인을 한번 받았으면, 나에게 돌아가는 익숙한 프레임을 놓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서 내 일을 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한번 확인을 받으면 내 뜻을 밀고 나갈 수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 타인을 생각하는 게 좋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의 힘듦을 합리화 하려는 행동은 아닌지, 항상 살펴봐야 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의 이기심은 정말 종이한장 차이다.



안 좋은 점을 부각시키기보다, 좋았던 점, 깨달은 점을 부각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 진짜진짜 토론을 시작하면서, 동아리 장을 맡으면서 너무 나를 많이 보는 것 같다. 나를 써봐서 좋기도 하고, 사람들이 도와줘서 너무 힘이 되고, 준비하는 와중에 나를 보면서 쓸 수도 있었던 점과, 그 와중에 이렇게 생각에 붙잡히면 되는 일도 잘 안된다는 것도...

 


그래,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비난도, 얘기도, 수근거림도 아닌 내안의 목소리와, 내 얘기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내 목소리를 듣고 나가는 것 말이다. 사업을 하든 프리랜서를 하든 뭘하든 말이다. 내 목소리를 못낸다는 점에서 대기업이나 회사는 내가 가서 살아남기 너무 힘들 것 같다. 나는 이미 내 목소리를 내지 않고서는 못살 것 같기 때문이다. 내 목소리를 내야한다. 내 마음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그것이 밖으로 어떻게 나오든, 잘나오든, 못나오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이번주 토론은 너무 잘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해줬고, 지금 비난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내가 나를 비난하고 있다. 심지어 로봇 오빠도 나를 비난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 오늘 로봇 오빠가 먼저 연락이 왔다. 어제 그렇게 토론을 나가고 한 것이 마음에 걸렸나 보다. 나는 이미 많이 진정이 된 상태라서 괜찮았다.



아직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았고, 잘못됐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미 이 토론 동아리를 실패로 규정지었고, 다시는 토론 동아리 2기를 힘들어서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으며, 다음에는 동아리장도 안맡아야지란 생각을 하고 있다. 이것이 나를 더 나아가지 못하고, 나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투명한 천장이 아니었을까....? 나의 비난은 너무 리얼해서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나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일을 시작하려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야 하는 것 같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직 하고 있는 동아리를 잘 마무리 하는거지만 서도 말이다...



제일 괜찮았을 때는 처음 토론했을 때였는 것 같다. 내가 초임이었을 때. 맨처음 내가 틀을 짜고 토론을 시작했었을 때... 내가 처음에 너무 좋은 걸 가지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여러 의견을 수용하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게 되어버린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내가 너무 좋은걸 가지고 있다는 걸 믿자. 사람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는것이 아니라. 아마 처음 시작할 때 나는 과거에 너무 사람들의 말을 하나도 안듣고 나만의 틀과 생각에서 일을 시작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해야지... 란 생각에서 이렇게 된것 같다.



중심을 잡아가는 와중이라고 생각한다. 난 내안에 좋은게 있다는 걸 밖으로 확인한 적이 잘 없었는데... 정말 이걸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나로 돌아오고, 나의 목소리를 내자. 그리고 내가 중간에 참여해도 된다고 하긴 했는데, 중간에 바라 오빠가 들어와서 갑자기 토론이 흐트러 졌다. 논점이 어긋나서.... 원화언니가 잡아주긴 했는데, 그 와중에 나를 좀 더 잘 볼수 있었는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내공이 있지 않으면 이렇게 장이 흐트러지고, 내가 흔들리는구나... 알았다. 그래 모든 것은 배움이고, 이것도 나중에 경험으로 지나갈 것이다. 실패로 붙잡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비춰보고 계속 나아가야 할 때이다. 모든 것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고, 비춰보고 계속 나아가야 할 때이다. 다음번 토론은 꼭, 초심으로 돌아가서 재밌게 처음처럼 하고 싶다. 무섭고 겁나서 두려워서 도망치고 싶기도 하지만, 생각으로 가득차지만...



현덕

2016.04.14 23:00:28
*.226.207.70

진아님은 조장으로써 동아리 진행을 잘하고 계시니까 자기 비판을 하지 말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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