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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의 생활명상 일지....

조회 수 823 추천 수 0 2016.03.24 12:32:17

내가 외부로 많이 나가 있음을 느낀다. 남을 너무 많이 신경쓰다 보니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는 것 같다. 오늘도 나의 습을 보았다. 수업시간에 같은 학번의 동기형과 같이 앉게 되었다. 그 형은 외향적이고, 키도 크고, 잘생겼다. 나는 자리에 앉았는데 평소 다른 남학생들이 앉는 자리라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내가 앉으니 각자 다른자리로 가서 앉았다.



내가 필기를 하려고 하니 나의 습이 돌아갔다. 내가 필기를 하면 상대가 안좋게 생각할거라는 생각... 하지만 생각을 알아차리고 현재로 돌아왔다. 옆에 형은 자기 할 일을 했다. 나랑 반대되는 사람이라 그 사람을 관찰해보았다. 그는 남을 잘 신경 안 쓰는 것 같았다. 그에 반해 나는 내가 남에게 피해줄까 봐 끝없이 의식하고 있었다.



그와 나에 대한 비교가 돌아갔으나 다시 돌아와서 그는 그만의 장점이 있고,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성향이 다를 뿐이다. 나는 저렇게 되어야 된다고 항상 생각했다. 내가 잘못됐다 생각했다. 사실을 보면 내가 잘못된 것은 없다.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



나의 또 다른 습은 내가 어떤 사람과 얘기하면 다른 사람이 질투하거나 안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다. 그건 그 사람이 책임져야 할 감정이다. 이렇게 나는 남을 위하고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내 것을 잘 포기한다. 또 다른 습은 내가 잘 보이면 다른사람이 안 좋아하고 질투할 거라는 생각이다. 내가 잘 보이든 말든 남이 질투하든 안하든 상관없는 일인데 남의 것을 걱정하고 있다.



내가 외부로 많이 나가 있고 나의 습이 순간순간마다 발동함을 느낀다. 아마 나의 습은 계속 올라올 것이다. 그럴 때마다 알아차릴 수밖에 없다. 빨리 좋아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알아차릴 때가 가장 빠른 순간이다. 헛된 기대나 헛된 바람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꾸 남의 것을 책임지려 하지마라. 나는 내 것만 잘 책임지면 된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 남을 그만보고 이제 나로서 돌아오자. 군대동기들과 동기여자친구와 술집에 갔다. 부끄러움이 계속 올라왔지만 현재로 돌아왔다.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몰라서 눈치를 봤다. 예전만큼 생각을 돌리지 않아서 그래도 조금 편하게 있었던 것 같다. 있는그대로 상황을 보려고 했다. 놀다가 서로 헤어졌다. 예전보다 생각을 덜 돌리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현덕

2016.04.14 22:57:49
*.226.207.70

우공님의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모습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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