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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내면아이 만나기... - 선물님

조회 수 2262 추천 수 0 2016.02.01 06:56:56

5주간의 아이수를 해내다니 꿈만 같다. 마지막인 오늘은 발걸음은 가볍고 신이 났다. 행하지 않았으면 맛보지 못했을 경험들이었다. 내면아이를 만났을 때 의도적으로 다른 영상을 떠올리려 해도 늘 내가 가진 첫번째 기억으로 돌아갔다. 어둠이 내려 앉은 골목길에 오렌지 불빛이 가로등에서 비추고 엄마가 어린 나를 업은채 울면서 뛰어가고있다.


오늘도, 어제도, 어릴 적에도... 내 마음 속에서 그 장면이 그대로 멈춰져 있었다. 내가 경기를 해서인지 발목이 삐어서인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어린 나는 엄마를 보며 속으로 말하고 있다. 나를 위해 이렇게 우는 엄마를 아프게 하면 안되겠다 생각하며 '나 괜찮아.'라고 엄마에게 말하는데 마음 속 말인 듯하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냥 무시한채 살았다.



오늘 그 아이를 다시 만났다. 아이는 이제 괜찮다며 엄마 등에서 내려와 자기 길을 걸어 갔다. 엄마 손도 잡지 않은채... 그 아이는 사랑이 필요했나보다. 잊고 살았다. 내 삶은 불안의 연속이었고 엄마를 그저 힘들지 않게 하려고 내 욕구를 무시한채 어른인 척, 괜찮은 척하며 살았다. 얼마나 무거웠을까? 엄마는 늘 힘들었다. 엄마도 엄마 삶이 아니라그저 할머니, 아버지에게 맞춰 준 것같다.


엄마가 힘들어 하니 언니랑 다투면 엄마가 내게 눈짓을 보내면 하는 수 없이 져주었다. 동생은 아들이라 하나라도 더 받았던 것 같다. 억울했던 것같다. 그래도 엄마 힘들지 않게 하려고 언니 먼저주고, 동생 챙기고 '난 괜찮아, 혹 남은게 있다면 아무거라도 좋아 ~'이렇게 된 것같다. 센터 다닌지 얼마되지 않아 이 영상이 비춰졌을 때 나를 안아주었는데 그 때와 달랐다. 그때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느낌이 컸다면 오늘은 가볍게 떨어졌다. 그 아이가 엄마 등에서 내려올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신기했다.



소리지르기를 할때 별 감정이 없을 줄 알았다. 다 비워냈다고 착각했나 보다. 시어머니, 삼촌, 엄마, 아버지 등등 별의 별사람이 다 튀어나왔다. 야~ 라고만 소리지르다 욕도 못하고 목이 죄어오는것을 느끼며 참 바보같다 생각했다. 얼마나 억눌렀으면 목에서 소리가 나오기 힘들까? 거기서 많은 감정이 올라왔는데 시원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얹혀졌다.


마치면서 도반들의 얘기를 들으며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하나됨을 느꼈다.


갈매기

2016.02.11 2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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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님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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