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고)는 요즘 무엇을 하고 있는가? 좁디 좁은 ‘나’라고 한정해 놓은 대로 그것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계속 생각. 생각. 그 생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경험과 익숙한 습관으로 만들어진 나. 이 ‘나’로 나는 계속 나를 바라보고 “어떻게” 방법을 찾고 또 찾는데 “방법”이 아니라는 것. 지금 여기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머리는 이해를 하는데...  막상 이러한 것이 닥쳐오니 익숙한 습대로 나를 보고 있다.

한정된 ‘나’라는 것으로 계속 나를 본다. 그리고 계속 좁디 좁은 이것에서 나아가서 큰 어떤 세계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리고 성숙되지 못하고 어린 마음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이런 마음 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에고는 생각하고 단정지으려고 한다. 관계 속에서 이루어 봐야 하는데 이루어 보지 못하니까? 모르지 이렇게 되었지? 익숙한 습(업)으로 생각하고 도리질치고 반복 또 반복.

밖으로 보여지는 것을 가야한다. 이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해서 제대로 나를 드러내서 겉으로 보여서 이것을 이루어 봐야지. 이루어야지. 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부담”이라는 것이 떡 하니 자리 잡고 꽈리를 틀고 앉아 있는 것이 느껴진다. 순간순간 보인다. 극복의 과제... “~해야한다”, “~이루어야한다”, “넌 이런 놈이니까”, “겉으로 보여야 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한다.

좁디 좁은 ‘나(에고)’라고 한정 해 놓은 것을 지키려고 하고 동떨어지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하면서도 같이 있지 못할 때 외로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 해보이고 잘 나아가는 것 같은 눈에 보이는 비교까지... 지키려고 하는 ‘나’, 마음이 닫혀 있는 ‘나’, 안되는 ‘나’, 되고 싶은 ‘나’, 이루어보고 싶은 ‘나’....

왜? 이루어 보지 못했다는 생각과 경험. 왜? 해보지 못했고 관계를 하지 않았으니까. 무수한 생각들... 나를 계속 덮고 있다. 큰 의식이 보이지 않게 내가 나를 감싸고 있다. 보이지 않게 생각으로 나를 한정짓게 하고 나를 고정시키려고 한다. 한정하고 고정하게 하고 나를 지키려고 하고 이것을 보이면 나는 안된다고 하는 나. 나를 드러내지 못하게한다. -> 나를 드러내는 것은 나(에고)가 상처를 받으니까.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

지키고 싶다. 그리고 알리고 싶지 않다. 내 안에서 일어난 마음이고 내 것이니까. 결코 알리고 싶지 않다. 그냥 지나간 것이니까. 하지만 나는 잡혀있다. 그기에... 선택을 한다. 나(에고)는 전전긍긍한다. 두렵고 불안하다. 이것을 느끼기 싫어서 잡고 있다. 놓아버리면 이러한 내(두렵고 불안한 ‘나’)가 될까봐.. 두렵고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