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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의 욕심을 따르면 한도 끝도 없이 욕심이 확장된다.

살을 빼고도 싶고, 네일 관리도 하고 싶고, 향수도 다양하게 사고 싶고,

옷도 명품으로 쫙 빼입고 싶고, 그러려니 돈을 많이 벌어야하고

또 영어와 중국어도 유창하게 하고 싶고....



외면을 가꾸는 일은 한도 끝도 없다.

아니, 가꾼다는 표현보다는 껴입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갑옷을 하나하나 껴입는 과정이 스펙을 만드는 과정인 거 같다.

갑옷이 두터우면 두터울수록 나는 점점 더 커지고 확장된다.



하지만 너무 몸이 무거워져서 사고의 민첩함이 떨어지고 유연성이 사라지게 된다.

에고가 따르는 대로 껴입기만 하면 내면의 소리에 둔해진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에 쉽게 휙 하고 넘어지게 된다.



네일관리 샵에 예약을 해 두었다.

평소 콤플렉스였던 손을 예쁘게 가꾸고 싶었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용돈의 절반이다.

스터디도 해야 하고, 센터도 다녀야 하고, 옷도 사야하고,

향수도 화장품도 사야하고.

그래서 일자리를 알아보는 내가 보였다.



일자리를 한창 찾자니 센터와 스터디 하는 시간, 운동시간에 겹쳐서 할 수 없었다.

내가 뭐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돈을 버는 것일까? 정말 그럴까?



에고가 원하는 대로 하자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

그럼 나는 에고가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가?

그런데 반대의 길인 내 안의 본성이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원장님께서 제일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자막 없이 틀어놓고

제일 편한 잠옷을 입은 채 완전 생얼으로 품 속엔 레오를 안고 하릴없이 누워있는 상상.

나에게 아무도, 그 누구도 무엇을 요구하지 않은 행복.



아니지.

내가 나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거나 재촉하거나 채찍질하지 않는 행복!

결국 선택은 나에게 달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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