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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에 대한 길에 열망이 있고, 배움에 대한 의욕이 있다보니 센터에 가서 많이 배우고 싶었다. 업무 때문에 못갈 때가 있지만, 되도록 가려고 했다. 오늘은 시간이 나서 오전 차명상에 참석했다. 성원선생님께서 상대와 마주하면서 거울명상을 통한 훈련을 했다. 이 시간이 나는 소중했다. 내가 잘안되는 부분이고 상대를 통한 거울에서 내 모습이 확연히 들어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주 못하지만 이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처음 상대와 마주했을 때, 나의 생각이 바로 돌았다. 의식이 밖으로 나가 분별적인 판단과 이미지에 고정하려고 했다. 그리고 어깨에 긴장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 생각과 상대를 보면서 분별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서 선생님의 유도에 따라 의식을 나로 돌렸다. “저 사람은 거울 이라는 의념을 둔채, 나로 계속 돌아왔다. 눈은 상대를 보고 있지만, 나의 의식은 나 자신을 보고 있었다.



몸에 긴장이 가지 않았는지, 나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러자 몸이 편안해지고 가벼워지고 긴장이 없어졌다. 이런 연습을 하고 밖으로 나가니 의식이 항상 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내 생각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떤 곳에 초점을 맞추어 빠져있고, 무엇을 보고있는가.. 보여지는 세상과 사람과 사물들을 거울삼아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을 반복적으로 했다그리고 한가지 생각에 빠져서 어떤 마음에 집착되어 있는지 잘 알게 되었다.



집에 와서 집사람과 한 가지 시비 때문에 통하지 않는 대화를 하면서, 내것을 주장하기 바쁜 모습이 보였다. 집사람이 자신의 표현을 한 것인데 나는 그것을 내가 잘못된 것이고, 내가 문제라고..”하는 것같아서 저항했다. 의식을 나로 돌려서 보려했지만, 강한 업식으로 인해서 빠져 나오기가 상당히 힘이 들었다. 대화를 중단하고 나를 보니 계속 생각이 맴돌았고, 기운이 정체되고 가슴에서 막혀서 메쓰꺼웠다. 생각을 보고는 있지만, 그 생각은 끊임없이 나에게 붙으려고 했다. 감정도 함께 일어나니 괴로웠다.



차명상에서 훈련한 것과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나를 써보려고 했다. 나를 비춰보자.. 무엇이 나오는지.. 그리고 한번 만나보자.. 나의 모습을.. 이런 마음으로 대화를 다시 시도했다. 앞 전보다는 열린상태로 집사람에게 다가갔다. 집사람이 표현한 것을 공감을 해주었다. 너가 이래서 이런 말을 했구나.. 충분히 그런 마음이 들 수가 있고, 나에게 표현할 수 있어. 내가 잘못들어서 잘 못받아주었구나..”하는 공감과 내것을 표현했다.



나는 ~것 때문에 불편했다. 나는 ~ 이렇게 하고 싶고, 나를 이렇게 봐주었으면 좋겟어하고, 나의 생각과 욕구를 표현했다. 집사람은 표현한 것에 대해서 마음이 풀리고, 받아주어서 고맙다는 느낌을 나타내었다. 그 과정중에 나의 두려움과 불안이 올라왔지만, 거울삼아 비춰보고 만나주고 반응해주었다. 그러자 열림으로 가면서 저항하고 상대를 만나지 않으려고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그 뒤 가슴이 풀리고 마니푸라가 풀리는 느낌이 들고 가볍고 편안해졌다.



모든 것을 거울삼아 비춰보는 훈련을 하는게 수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세상이 가볍고, 편안한 느낌속에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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