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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하여....

조회 수 1051 추천 수 0 2015.11.09 14:25:34

우리는 모두 삶에서 힘든 게 있습니다. 그걸 고통이라고 이름합니다. 부처님 또한 수행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은 ‘인간은 왜 고통스러운가? 고통이란 뭔가?'였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해야 했던 부처님도 아마 인생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나봅니다. 너무 고통스러우니깐 아마도 부인과 어린아들을 두고 집을 떠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면 ‘부처님이 뭐가 고통스러웠겠는가’ 싶겠지만 부처님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닐 정도로 무척 고통스러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들도 하루하루 살고는 있지만 뭔지 모르게 삶이 자유롭지 못하고 불편하고 힘들어서 그것을 해결하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기고통’이라고 하는데 그럼 고통이란 뭘까요? 우리는 고통의 실체를 바로 알아야지만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고통에 대해서 우리는 ‘돈이 없어서, 직업이 없어서, 옆에 사람 때문에, 재수가 없어서’ 등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붙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를 해결하려고 달려갑니다. 돈을 많이 벌려고 하던가, 환경을 바꾸려고 한다던가..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만 우리의 고통은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통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를 고통에 빠뜨리고 우리를 묶고 있는 인생의 족쇄가 무엇인지를 탐구해야만 합니다. 원래 삶과 세상은 우리를 묶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무언가에 묶여 있습니다. 자식에 묶여 있을 수 있고, 돈에 묶여 있을 수도 있고, 직장이나 사람에 묶여 있을 수 있고.... 항상 뭔가에 묶여 있어요. 그 묶여 있는 그것은 사실 생각이 지어낸 허상이지만 우리 안에서는 그것이 너무나 실체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것 가지고 힘들어 하냐, 그거 아무것도 아닌데...’라고 할지 몰라도 본인에거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야하면 자기한테는 그것이 너무나 큰 족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의 자기만의 족쇄를 가지고 있는데, 이 족쇄의 실체를 파고 올바르게 탐구해야만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A님은 남편을 굉장히 강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남편의 행동에 묶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세상에 강한 상대라는 건 원래 없습니다.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강함과 약함은 서로 상대적입니다. 강한사람이란 우리가 스스로를 약하게 만들고 상대에게는 힘을 주었을 뿐입니다. 그 힘은 우리 스스로가 상대에게 준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활이 진짜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언젠간 해결 되겠지’하고 계속 미루지 말고 지금 이순간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만의 인생을 살 수 있어요. 내 족쇄는 내가 직접 문제 안으로 뛰어 들어서 해결해야만 합니다. 내 족쇄는 나만 자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이 세상이, 시간이... 잘라 주기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자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 선택이 바로 힘이고, 자신감이고, 자기 사랑입니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외부의 상황이 아닙니다. 외부의 사람도 아니고, 일어난 불의의 사건도 아닙니다. 고통은 그것에 대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이고 왜곡된 생각의 족쇄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업식이라고 합니다. 깨달음은 어느 한순간에 ''하고 ‘아, 내가 생각의 족쇄에 나를 묶고 있었구나, 내것이였구나’를 알아차리면서 족쇄가 ''하고 떨어지는 것입니다. 원효대사가 그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썩은 해골물을 보며 ‘다 내 마음이구나, 다 생각이였구나, 없는데 내가 만든 것이였구나’를 딱 깨달은 것입니다. 깨달음은 머리로 이해해나가는 게 아니라 한순간에 '팍'하고 ‘내가 허공에 헛손질하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한 생각을 일으켜 텅빈 허공에다 말둑을 만들고 그 말둑에다 자신의 목을 매어놓고 풀려고 이리저리 애쓰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깨어있는 사람이 이것을 본다면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다가 너는 왜 그렇게 헛손질 하고 있냐’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게 모두 망상이고 헛된 꿈임을 지금 이순간 알아차려야 합니다.



내면으로 들어가는 가는 것은 진짜 정확하게 자기 생각의 말뚝을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말뚝이 있다는 전제하에 목이 묶인 상태을 해결하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찾습니다. 부처님이 말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내안의 고통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입니다. 명상은 내안의 고통을 정확히 보기 위한 방편입니다. 명상은 결코 현실을 벗어난 삼매나 삶의 지금을 초월해서 엉뚱한 세상으로 빠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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