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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 것과 교감하는 것.. - 원화

조회 수 1076 추천 수 0 2015.11.02 20:18:47


소감문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무엇을 쓸까 고심하다가 머리가 근지럽고 뭐라고 써야할지 영 생각나지 않네요...오른쪽 검지손가락으로 귀도 팠다가 창문 밖도 괜히 내다봤다가. 무언가 하려고하니 집중이 되기는커녕 그것으로 벗어나려고 하는 산만한 저 자신을 보게 됩니다. 아 무엇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해야 하는 것.. 그것으로 벗어나려는 마음이 일어나네요. 이렇게 서두에 쓰고 나니 마음이 좀 가벼워집니다.



저에게 아이수 스텝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 해내야하고 책임감이 느껴지고 무거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벗어나려는 저를 보게 됩니다. 매주 참여할 때마다 혹은 매 시간마다 그런 저의 마음은 습관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인식하면 사라지고 저는 그 순간에 있게 됩니다. 아직은 그런 저를 보기 바쁩니다.



금강이 첫주 한 뒤에 소감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열의가 느껴집니다. 이 시간, 제가 허튼 마음으로 있으면 안 된다는 마음과 열린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수 회원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고 금강이 따뜻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말을 했어요. 그리고 일로써 처리해야하고 책임져야하고 성과를 내야한다고 여기는 금강과 다른 자세를 가진 저를 보았지요.



어쨌든 저의 특성에 대해 이해해봅니다. 매순간 그것들이 일어나고 그것을 내려놓고 편하고 그 곳에 임할 때 어색한 저 자신 눈치 보거나 쫄려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저를 봅니다. 해내야 하는 것은 저의 안전이자, 저 자신의 힘이자, 권위이고, 존재감을 살려주는 방편이었습니다. 그 이면의 저는 너무 초라하고 약하고 보잘 것 없이 여기는 저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쫓기듯 해내야하면 부담감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잘해냈는지 괜찮은지의 확인은 선생님들의 표정으로 인지하고, 쉬어도 되는지 회원과 어떤 대화를 나눌 때도 상대와의 교감이기보다는 정답을 이야기 해줘야하고, 상대가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하면 나는 잘 못한 것이기 때문에 수습하기 급급한 일처리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부담감에 무거워하고 이 시간이 빨리 끝나기를 그리고 지루해 하는 저를 낱낱이 파헤쳐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해내야하는 일이기에 일과 저 사이에 교감은 없고 일하는 중 그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감도 없었습니다. (아 물론 이건 제가 지금 그렇다는 게 아니라 과거의 저를 비춰보며 쓰는 글입니다.) 그런 차이가 있었습니다. 종종 저의 패턴을 비춰보고 내려놓을 때는 아이수 회원님들과 웃고 교감하고, 나눌 때 너무나 자유롭고 신이 났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횟수가 거듭할수록 저 자신을 비춰보고 저는 해야 하는 것들 가득한 저의 패턴을 인식하고 자유로워 질 수 있었습니다.



내일부터 미술학원에 아이들을 가르치러 출근합니다. 오늘 수업에 참관하여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러 갔었는데 매 수업 시간에 꼭 해내야하는 과제가 있었고, 결과물을 완성하면서도 아이들을 잘 살피고 교감하면서 자질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전체흐름을 보니 아이수를 진행하시던 선생님들이 떠올랐고 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만나는 좋은 거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봅니다. 아직은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고 존중하는 마음보다 내식과 내 뜻이 이루려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저를 봅니다. 그런 저의 마음에서는 존중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고 교감과 공감도 일어나지 않는 걸 봅니다. 그냥 일종의 성취와 만족으로 일어나는 감정적인 행동들... 그리고 무겁게 느껴지는 상황들...



마음속으로 새겨봅니다. 교감과 공감으로 사람들과 만나기를... 그리고 이전에 저의 특성을 잘 만나고 교감하고 공감하면서 가슴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저의 식, , 판단, 기준들을 보는 것이 싫고 내비춰지는 것도 싫었는데 지금은 반갑습니다.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그 마음 느끼며 이 글을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런 저를 만나도록 비춰주신 내 마음 치유하겠다는 열정과 믿음으로 찾아주신 34기 아이수회원님들’, ‘함께 하면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내 등을 토닥여주고 사랑으로 채워준 든든한 금강, 샨티님’, ‘, 오줌 못가리던 23살 때, 저를 6년 동안 키워주시고 지(?) , 오줌 지(?)가 가리고 치울 수 있게끔 가르쳐 주시고 지지해주신 법인선생님, 성원선생님 감사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선 자 자신에게 감사함과 뿌듯함을 표현해봅니다. 곧 나이는 30, 이제는 얼굴에 팔자주름이 짙고, 살도 잘 안 빠지지만 그래도 넌 너무 예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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