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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원장님 조언 덕분에 제가 마음이 편해지고 무언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글 내용은 제가 삭제했습니다.
혹시 나중에 도움이 더 필요하다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장

2015.10.16 14:41:30
*.166.187.6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저의 책을 읽어주시고 신뢰를 가지고 이렇게 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님의 현재상황과 남편과 시댁의 문제에 대해서 상세히 글을 써주셔서 님의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시댁과의 문제로 인해 남편과 갈등이 생겨서 별거상태였다가 최근에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오고 있는데 님은 어떻게든 가정을 유지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작은 도움이라도 받고 싶나 봅니다.


먼저 결혼이란 성숙한 두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낳고 자신들만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위의 글을 통해 본 남편은

1. 스스로 한 인간으로서 성숙되지 못하고 스스로 독립되지도 못한 자기로서 분화되지 않은 인격체이거나  2. 남편의 내면에는 누군가를 위해주고 사랑할 수있는 마음의 여우가 없고, 단지 버금은 현실에서 문제가 없고 안전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갈등이나 문제를 회피하는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두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스스로 독립되어 부부 두사람만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남편에게는 결혼에 대한 이런 기본 전제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가정을 지켜내지도 못하고, 아내를 자신이 힘겨워 하던 시댁의 압박에 방치하고, 이것을 힘들어 하고 변화를 바라는 아내에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 하는 마음이 아닌가합니다.


남편은 나이는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부모로부터 전혀 독립이 되지도 못하고, 자립과 자율성이 없는 노예와 같거나 겁먹은 아이와 같은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태도는 외부의 문제와 갈등에 대해 전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와 같습니다.


이런 마음이 대학의 편입이나 학과의 선택에서 드러났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압박감에 공황을 느끼고 저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울에 빠져 자살을 선택했던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직장에서도 책임과 선택을 맡는 것을 힘들어 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문제는 이런 남편의 부모로부터 독립되지 못한 마음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지 못하는 마음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가합니다.


남편의 어린시절이 어떠했던 지금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남편의 태도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남편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시댁과 부딪쳐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남편 자신이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익숙하게 했듯이 님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님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포기하고 시댁의 패턴에 따르면서 남편의 태도를 수용한다면 문제는 봉합되고 가정은 유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님또한 지난날의 남편이 겪었던 압박과 자유없는 고통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되고, 님의 자녀 또한 그런 환경에 노출시켜 같은 상처를 대를 이어 나가게 하는 것이 되겠지요.


남편에게 부모님은 어쩌면 넘을수없는 산과도 같을지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은 그것에 맞출수 밖에 없다고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님이 가정을 지키고자 한다면 두가지의 조건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먼저 남편이 님에 대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떤 힘든 일도 함께 헤쳐날갈수 있습니다. 두번째 님은 가정을 지키고 남편을 지키려면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선 남편도 님을 지켜줄 수없기 때문에 남편을 내편으로 끌어들이면서도 시댁의 외풍으로부터 가정과 남편의 마음을 지켜내는 것은 님이 몫으로 남기 때문에 더 강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방법이 시댁이 님의 의사를 따르지 않고 남편이 우리의 가정을 지키려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마음으로 아이를 시댁에 주고 님의 삶으로 가는 제스추어도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시댁이나 남편이 바뀌지 않는다면 님은 아직 31살이기에 자신의 새로운 삶도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없는 가정을 원한다면 님은 자신의 삶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고, 님이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그렇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놓을 줄도 알아야겠지요.


상대를 바꾸려하기보다 님이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 자신을 바꾸면 됩니다.인생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닌 것은 시간이 지나도 아닌 것입니다. 시댁 어른들을 바꿀수는 없을 것입니다. 남편이 진정으로 한사람의 가장으로 가정을 지키려는 마음과 자신이 겪은 고통을 자식에게 넘겨주지 않으려면 자기삶에 대한 책임지는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님 또한 상대가 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상대를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겠지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힘든마음을 이렇게 자세하게 표현해 주신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





돼지강아지

2015.10.16 15:29:00
*.178.30.1

"비밀글 입니다."

:

원장

2015.10.16 16:58:57
*.166.187.67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힘들지 않으면 바뀌려거나 자기 것을 내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궁즉통'이라는 말은 궁하면 통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며,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시댁과 남편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식대로 하려는 사람들 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손해를 보거나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바꾸려고 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다스릴때는 좀더 강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약하면 무시하고 더욱 누르려고 하는 것이 이런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강해진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에 좀더 단호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만약 나의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가 남편과 같은 힘든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시부모님보다 더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혼소송을 막상 제기하고 아이를 시댁에서 책임지라고 하면 시어른들이 어떤 선택을 하거나, 아니면 신랑이 어떤 선택을 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보면 시댁도 아이를 보기 힘들 것이고, 신랑도 아이를 맡기는 힘들 것입니다. 힘들면 그들은 무언가를 양보할 것입니다. 아니면 님이 아이를 맡는다면 아이에 대한 약육비를 요구하면 됩니다. 그렇게 아이와 함께 지내는 것도 아이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고, 아이가 함께 있으면 언젠가는 신랑도 님에게로 자연히 돌아오기 쉽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젖먹이 아이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엄마로서 일생의 결단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시댁으로부터의 독립이며 신랑이 좀더 가장으로서 시댁이 아닌 우리의 가정을 우선시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이를 영영 못볼 것 같은 마음은 님 내면에서 일어나는 두려움입니다. 만약에 이혼을 하고 설령 아이를 시댁에서 보게 된다고 해도 법원의 명령에 의해 아이를 접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어쩌면 님보다는 시어른들을 더 두려워하고 그들에게 맞추는 것이 더편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남편의 태도는 님의 단호하지 못한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변화는 님내면의 두려움을 깨고 나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진정으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아이와 남편을 사랑하는 명확한 명분이 있다면 그것을 향해 용기를 내야합니다. 그럴때 변화는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님이 최선의 노력을 했는데도 님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신랑과 가정을 포기해도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상대들이 님을 위해 어떤 변화를 보여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님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던 결정하는 자기 인생의 주체가 되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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