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일과 생활에 슬슬 익숙해 져가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적응을 할수 있다니 참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대견하다. 오늘은 하루종일 자고 또자고, 수성못에 가서 산책하고 나니, 내 머리에 압력이 꽉찬게 느껴졌다. 잠으로도 풀리지 않는 긴장, 몸의 경직,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 등이 느껴 졌다.
그래서 몸의 긴장을 풀겸 반신욕을 했다. 예전에는 반신욕 할 때 노래를 틀어놓고, 책도 보고, 기타등등 뭘 많이 했는데, 지난주와 이번에는 음악도 틀지 않고, 책도 보지 않고, 조용히 나의 느낌 속에 있었다. 긴장이 이완 되는 느낌, 떠다니는 생각들의 형상과 모양, 등등을 보고 풀어주며 한주간 나에게 수고 했다고 말해줬다.
예전에는 생각의 자유 속에 있었다면, 지금은 행동의 자유속에 있는 것 같다. 그 전처럼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유롭고 그래서 행복하다. 내 몸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도, 돈을 벌기 위해 알바 하는 것도, 그리고 센터 가는 것도, 나를 위한 휴식도 모두 나를 너무 자유롭게 하고 즐겁게 만든다.
좀더 고요한 자리를 찾고 싶어한다, 요즘에는. 예전에는 시끄러운 음악, 시끄러운 티비, 중독되는 게임과 컴퓨터... 등등에 나를 맡기고 나를 보려 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좀더 이전보다는 중독에 손이 덜가는 것 같다. 그리고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즐기게 되는 것 같다.
한주간 수고해서 많이 긴장했던 나에게 왜 긴장했냐는 말대신에 한주를 열심히 살아서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