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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소는 묵묵히 만리를 간다... - 빙고

조회 수 1035 추천 수 0 2015.10.09 11:11:30

정성이 무너졌다. 나의 기준과 틀에서 또 외부로 나가서 잘 되야지, 인정받아야지, 되고자 하는 마음들과 내 안의 수많은 우울한 생각들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좌절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왜 좌절하고 있니? 괜찮아.. 다시하면 돼... 어차피 끝난거.. 지난 거.. 그 뿐... 그냥 다시하면 되는거야. 그런 마음가짐으로 절을 하였다.


계속 울었다...펑펑 울었다...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마음으로 감사하다고... 내 정성 다시금 집(중)하여 가겠다고... 내 마음의 신에게 다짐하고 나 자신에게 다짐했다.. 그저 행하겠다고.... 감사하다고..... 울면서 절을 계속하였다... 메트가 눈물 범벅이 되었다. 고통도, 아픔도, 좌절도, 그저 꿈일 뿐... 잡지 아니하면 순간이더라는 체험을 하였다.


과거 나는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이 말을 나의 신조로 삼았다. 의지박약이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마음에선 더욱 잘해야 돼, 완벽해져야 돼, 보이는 나로써 인정받아야 돼..라는 에고와 생각은 더욱 굳어졌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다. 재수 실패 이후부턴 정말 이 말을 모토로 미친듯이 이뤄갔다.


대학을 가서 자격증을 우르르 따고 그리고 또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아가지 않고 외부로 빠져들었고... 군대에서도 인정받고자 개처럼 일해서 사단통신 가설대회까지 따서 대회 연습하다가 떨어져서 골반을 다쳐서 춘천병원에 입원했었고.. 전역 후 요리를 하면서도 최고의 쉐프가 되어보겠다고 미친놈처럼 일하다가 손목에 나갔다... 이러한 패턴들이 이제야 다 보인다...


난 무지했고 그 무지속에서 난 생각을 향해 달려 간가지 온전히 나의 안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아직은 벅찰 때도 있다. 익숙한 씀씀이...익숙한 생각 패턴...익숙한 감정 패턴이...올라와서...나를 좀 먹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내 정성을 무너뜨리고 파괴하고 있는 내안의 시바신도 보인다.. 그러해도 괜찮다... 계속 바라보며 또 무너지면 또 일어나고 또 무너지면 또 일어나고... 천천히... 빨리 빨리가 아니라.. 그저 나아간다...난 오늘도...

 

요즘에는 그래서 새로운 신념을 마음속으로 하나 삼고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보만리牛步萬里
우공이란 노인은 흙을 묵묵히 옮겨서 산을 옮겼고,
우직한 소는 묵묵히 나아가서 만리를 걸었다.
빨리 나아가지 않아도 괜찮아...!
불안해도 괜찮아!
무너지면 어때? 다시하면 되지...
그저 묵묵히 나아가는 나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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