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이 무너졌다. 나의 기준과 틀에서 또 외부로 나가서 잘 되야지, 인정받아야지, 되고자 하는 마음들과 내 안의 수많은 우울한 생각들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좌절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왜 좌절하고 있니? 괜찮아.. 다시하면 돼... 어차피 끝난거.. 지난 거.. 그 뿐... 그냥 다시하면 되는거야. 그런 마음가짐으로 절을 하였다.
계속 울었다...펑펑 울었다...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마음으로 감사하다고... 내 정성 다시금 집(중)하여 가겠다고... 내 마음의 신에게 다짐하고 나 자신에게 다짐했다.. 그저 행하겠다고.... 감사하다고..... 울면서 절을 계속하였다... 메트가 눈물 범벅이 되었다. 고통도, 아픔도, 좌절도, 그저 꿈일 뿐... 잡지 아니하면 순간이더라는 체험을 하였다.
과거 나는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이 말을 나의 신조로 삼았다. 의지박약이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마음에선 더욱 잘해야 돼, 완벽해져야 돼, 보이는 나로써 인정받아야 돼..라는 에고와 생각은 더욱 굳어졌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다. 재수 실패 이후부턴 정말 이 말을 모토로 미친듯이 이뤄갔다.
대학을 가서 자격증을 우르르 따고 그리고 또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아가지 않고 외부로 빠져들었고... 군대에서도 인정받고자 개처럼 일해서 사단통신 가설대회까지 따서 대회 연습하다가 떨어져서 골반을 다쳐서 춘천병원에 입원했었고.. 전역 후 요리를 하면서도 최고의 쉐프가 되어보겠다고 미친놈처럼 일하다가 손목에 나갔다... 이러한 패턴들이 이제야 다 보인다...
난 무지했고 그 무지속에서 난 생각을 향해 달려 간가지 온전히 나의 안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아직은 벅찰 때도 있다. 익숙한 씀씀이...익숙한 생각 패턴...익숙한 감정 패턴이...올라와서...나를 좀 먹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내 정성을 무너뜨리고 파괴하고 있는 내안의 시바신도 보인다.. 그러해도 괜찮다... 계속 바라보며 또 무너지면 또 일어나고 또 무너지면 또 일어나고... 천천히... 빨리 빨리가 아니라.. 그저 나아간다...난 오늘도...
요즘에는 그래서 새로운 신념을 마음속으로 하나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