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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조회 수 4520 추천 수 0 2015.09.26 15:31:58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쉬면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태하게 있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고 걱정입니다. 평생 이렇게 백수, 히키코모리처럼 살까봐 두렵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이게 정말 괜찮은 걸까. 맞는 방법일까 고민됩니다.

 

이러면서도.. 나태함을 즐기는것 같습니다. 늦잠잘때 이불속의 포근함을 즐기다가도 30분~1시간 정도 있다가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하면서 한심함이 느껴집니다. 요새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무기력하고 나태함이 절정에 이른것 같습니다. 무섭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가만히 누워있고 잠만 자고 그럴때가 많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해서인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서 인지 대중교통 탈때 땀도 많이 나고 항상 피곤하고 힘이 없습니다. 지금도 힘이 없고 그냥 누워서 자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또 저녁엔 잠도 안하고 뒤척뒤척거리거나 선잠자다깨다 반복합니다. 살짝 잠들었다가 깨면 꿈이 기억나고요. 요새 그렇습니다. 수면유도제를 먹는게 나을까 싶습니다.


현재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생각만 많고 실제로 행동은 하지 않고. 자신감, 자존감 모두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항상 남들을 부러워하고 있고요. 생각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제가 밉고. 그냥 편안하게 있는걸 즐기는것 같습니다.. 에너지를 쓰지 않다보니 잡념에 사로잡히고요. 밤에 잘때도 잡념때문에 잠이 오지 않고 날이 밝는 아침쯤 돼서야 자는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기다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원장

2015.09.26 2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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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얼마전에 어떤 사람이 평생을 기업체에서 일하다가 최근에 명퇴를 하게 되면서 불안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지 몰라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너무나 오랜 세월 일하는데 익숙하게 길들여져 왔습니다.


그는 자주 주변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 한곤 했답니다. 일이 전부는 아니다. 언젠가는 자유롭지 못한 일터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자우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직장을 그만두자 그는 불안해졌습니다. 아침에 일나가지 않는 자신이 불편했습니다. 그는 자유를 꿈 꾸었지만 막상 자유가 주어지자 지난날 일에 얽매여 살던 노예상태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오랜 세월 자신의 삶을 외부의 상황과 환경에 맞추어 노예로 살았으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일중독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중독은 그것을 하지 않으면 금단증상을 일으켜 다시 중독으로 돌아가려하거나 아니면 중독의 쾌감을 잃어버리고 무력감과 어찌 할지 모르는 무기력에 휩쌓이기 쉽습니다.


님 또한 위의 사람과 비슷하지 않을까합니다. 님은 공부와 행위에 중독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이 들었다가 막상 이제 중독을 내리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불안과 금단증상을 겪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나태함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님은 무엇이 나태함인지 모를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계속 달린다고 그사람이 나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아무것도 안하고 쉰다고 그사람이 나태한 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나태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남의 뒤꽁무니를 쫓거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도 모른채 무조건 달리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차라리 방향을 알지 못하고 달리바에는 먼저 쉬면서 어느방향으로 가야할지 방향을 새롭게 잡는 것이 가장 빠르게 달리는 길이며, 가징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선밤을 자고, 뒤척이고, 피곤하고 힘이 없는 것은 님의 현재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그것을 어떻게 해야하는 너무 많은 생각들 때문일 것입니다.


책을 읽으셨다니 이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1회라도 상담을 받아보시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가져보시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지금 님은 이제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서있습니다. 상담은 님에게 새로운 길을 안내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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