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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6일째를 맞으며....

조회 수 1157 추천 수 0 2015.09.05 14:26:26

단식은 나에게 꽤 익숙한 경험이다. 1년에 거의 두차례 정기적으로 1주일 단식을 시행한다. 내가 하는 단식의 목적은 계속된 먹는 것으로 인한 장기의 휴식이랑 몸의 군살을 빼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며, 둘째로는 좀더 가볍고 명료한 의식으로 깨어있으려는 마음이다. 물론 깨어있음에 명료함과 명료하지 않음이 없지만 그래도 단식 때 느껴지는 명료함은 기분이 더욱 좋다. 그리고 3번째는 센터 회원들이 단식 할 때 먼저 솔선수범해서 사람들의 단식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을 덜어주려는 배려가 있다.


센터 식구들은 오늘이 2일째인데 나는 오늘이 단식 6일째이다. 단식 중에도 상담을 계속 진행하고 센터 프로그램에 맞추어 강의나 회원들과의 공부모임은 계속 진행해 왔다. 특별하게 어려움은 없다. 한번씩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뭔가를 입에 넣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거나 단식 끝나고 뭘 먹을까에 대한 생각들이 한번씩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렇게 영향은 없다.


단식 3일까지는 누었다가 일어나거나 앉았다가 일어나면 약간의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했는데 4일이 지나니 그증상도 없다. 2일째와 3일째는 몸에 힘이 많이 빠져 약간 생활에 불편도 있었지만 그것도 지나고 나니 어제와 오늘은 몸이 단식하지 않을 때와 비슷하게 힘도 나고 가볍게 느껴진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을 단식하는 기간중에 악마의 유혹을 받는다. 이것은 우리가 평소에 가지던 익숙함을 가지지 못할 때 일어나는 불안과 두려움을 보여준다. 악마는 속삭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돌로 빵을 만들어보라.' 우리의 익숙한 에고는 속삭입니다. '너가 먹는 것을 조금 통제하고 억제한다고 괴롭기만 할 뿐이지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지만 예수님은 악마에게 말합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라고... 우리의 진실은 에고에게 말합니다. '이제 더이상 생각의 습관과 익숙한 업식이 나의 삶이 아니라 진정 이순간에 깨어있음과 알아차림이 나의 진실이다.'라고....


단식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행하는 용기이며, 익숙함으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고자 하는 간절함의 표현입니다. 습관의 변화는 하루아침의 요행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잘 돌보아 주는 훈련으로부터 벗어납니다. 훈련은 노력이자 새로운 길을 여는 정진입니다. 훈련은 내안의 성숙한 어른의 마음을 길러줍니다. 훈련되지 못한 마음은 아직 미숙하고 어릴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행복과 자유는 진리를 향한 훈련을 요구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나에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들이 생각과 분별로서 스스로 허공에 말뚝을 박고 그것에 묶여서 힘들다고 소리치고 괴롭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깨딜은 진리로써 망상을 깨고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었을 것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 처럼 우리는 그동안 스스로 최면되고, 잘못 생각하고,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며 스스로를 묶고 있던 익숙한 망상의 업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삶은 언제나 내마음의 투사이자 투영입니다. 외부는 언제나 있는 그대로입니다. 단지 그것을 바로보며 분별하고 판단하는 내마음의 패턴과 업식이 투사되어 좋고 나쁘고가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행복과 자유를 지금 이순간 무한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사랑으로 물결치고 사랑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삶이라 이름하며, 살아잇음의 온전함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닌 익숙한 판단이나 나누는 분별과 옳고 그름의 관념들이 세상과 우리를 차단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놀라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식이 만들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자 사랑이자 행복입니다. 몸은 밥을 찾지만 영혼은 진리를 먹고 자랍니다. 진실과 사랑을 먹기 못한 영혼과 우리의 내면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해도 텅빈 가슴일 수밖에 없습니다.


단식은 육신의 먹는 것을 잠시 쉬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영혼의 양식을 조더 깊게 느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단식을 진행하는 센터의 모든 회원님들은 진실로 자신을 위한 좁은 문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문은 익숙하지 않지만 습관의 넒은 문과 다르게 여러분의 가슴과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문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단식을 끝까지 잘 해보시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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