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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라고 하는가요?

조회 수 868 추천 수 0 2015.08.13 11:06:51

나는 누구일까요?

아무개라는 이름이 나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꾼다고 내가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단지 전에는 그 이름에 붙은 삶을 싫어하던 내가 있었고,

이제는 새로운 이름에 기대하며 좋아하는 내가 있을 뿐이지요.



그러면 나는 무엇일까요?

이런 육체를 입고 있는 이 형상도 나는 아닙니다.

나는 꿈 속에서 이 형상이 없이도 나타나고,

깨어있는 생각과 상상 속에서도 이 형상은 드러납니다.

그래서 형상이란 실제의 모습이 아닌 이미지의 환영일 뿐이지요.



어떻게 하면 나를 알수 있을까요?

이름과 형상이 놓인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과 관념이 없는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요?

어제 받았던 상처는 어디에 있고, 오늘의 힘듬은 어디에 있으며,

내일의 불안과 염려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한생각을 일으켜서 내가 있다고  말하지만

생각이 쉴 때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한마음 붙들고 내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내 것과 네 것의 분명한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말하려 해도 나는 그것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다만 침묵하고 모른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나는 아닙니다.



눈을 열어 하늘을 보니 하늘이 내가 되어 있습니다.

귀를 열어 소리를 들으니 소리가 내가 되어 있습니다.

바람을 느끼고 햇살을 느끼니 나는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됩니다.

하지만 나는 하늘도, 소리도, 바람도, 햇살도 아닙니다.



나는 무엇일까요?

'나' '는' '무' '엇' '일' '까' '요' '?' 가 내가 됩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하늘에 구름이 끼어 날씨가 흐리네요.


그렇게 찾던 질문이 없으니 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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