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원장님칼럼

나는 누구인가요?

조회 수 1063 추천 수 0 2015.08.13 09:29:13

모든 것은 단지 그럴 뿐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저항없이 있음이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인데 한생각 흘러들어 모든 것을 붙들고 고정한다.
일으키는 한생각은 실체가 없고, 실체없는 한생각을 붙잡는 마음이 고통이다.
일어나는 생각을 그냥 바라보라. 연기처럼 일어나 실체없이 흐를 뿐이다.

'나'라는 주체가 없기에 '너'라는 객체 또한 생각의 허상인 것을...
단지 이것인가? 그냥 웃는가? 모름이로세. 허허허.......



'당신은 누구인가?'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살아오면서 느꼈던 경험이나 부모나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일어난 감정과 느낌, 기억들, 외부환경의 압박에 대해 일으킨 반응들로 자신을 규정하고 동일시한다. 때때로 이런 경험과 반응들은 자신에게 어떤 기준과 관념을 세우게 하고, 그 기준과 관념은 스스로 외부와 인생을 바라보는 잣대나 여과기로 사용되거나 또다시 자신을 규정하고 사물과 관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나는 누구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던지지만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세우기 보다 다른사람들에게 비치는 모습을 통해서 자신을 규정하거나 부모나 외부에 보여지는 나를 만들려고 한다. 내가 스스로 나에 대한 인식이 빠져있거나 '나됨'을 올바로 세우지 못할 때 우리는 자신의 느낌이 아닌 다른사람을 위한 삶을 살면서 피해의식과 시기심과 두려움의 모습을 만들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나됨'을 잃어버리고 관념과 역할의 최면에 빠져 잡히지 않는 뜬구름을 잡으려고 바쁘게들 어딘가로 달려간다. 행복과 기쁨은 바깥이 아닌 내안의 '나됨'에 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그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i am that i am , 나는 나다." 라고...


나는 '나'이기 때문에 다른 '나'가 될 수없다. 하지만 우리는 왜 자신을 받아들이거나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을 틈만나면 정죄하고, 지금의 '나'가 아닌 다른 '나'가 되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것일까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로 돌아가 고치속에서의 답답함과 심심함과 외로움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누에고치는 나비로 변태를 한다.


우리가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진정 자신과 함께 있어야 한다. 스스로 답답함과 초라함과 외로움속에 거하지 못하고, 바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자신을 회피하거나, 정죄할 때 우리는 힘이 없고 작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속에는 누구나 작고 초라하며, 볼품없고 상처받은 길잃은 한마리의 어린 양이 있다. 99마리의 양을 놓아두고 한마리의 양을 찾아나선 예수님의 심정은 그 잃어버린 한마리의 양이 바로 나자신이 아닐까 한다.


사랑은 외부로 향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안의 나를 판단하거나 정죄하기보다 따뜻하게 참아주고 끝까지 지켜주고 믿어줄때 "나됨"은 바로 서게된다.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단지 나일 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인연을 벗어나는 것이 자연이다.

  • 원장
  • 2018-04-27
  • 조회 수 1056

더이상 얻을 것은 없습니다.

  • 원장
  • 2018-07-08
  • 조회 수 1056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회귀해야 하는 이유....

  • 원장
  • 2016-05-14
  • 조회 수 1057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기에 모든 것입니다....

  • 원장
  • 2017-02-20
  • 조회 수 1058

생명의 차오름이 마음의 차오름이다....

  • 원장
  • 2016-05-13
  • 조회 수 1061

고통에 대하여....

  • 원장
  • 2015-11-09
  • 조회 수 1063

달과 손가락...

  • 원장
  • 2014-11-26
  • 조회 수 1064

존재의 자각이 행복이다....

  • 원장
  • 2014-11-26
  • 조회 수 1064

모든 업식은 생각이 짜놓은 이야기이다.

  • 원장
  • 2015-05-13
  • 조회 수 1064

나는 누구인가요?

  • 원장
  • 2015-08-13
  • 조회 수 1063

올바른 자기정체성이 깨달음의 기본입니다.

  • 원장
  • 2017-11-10
  • 조회 수 1064

그것.....

  • 원장
  • 2016-07-05
  • 조회 수 1065

자신의 한생각에 갇힌 사람들....

  • 원장
  • 2017-02-09
  • 조회 수 1065

그대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 원장
  • 2017-04-05
  • 조회 수 1065

지식은 많이 가질수록 분열된다.....

  • 원장
  • 2014-03-26
  • 조회 수 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