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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

조회 수 1104 추천 수 0 2015.08.08 10:09:36

옛날 어느나라에 욕심많고 허영심이 가득한 임금님이 살고 있었다. 임금님이고 욕심이 많고 허영심이 많으니 그의 신하들과 백성들 또한 임금님을 닮아 욕심도 많고 허여심도 많았다. 어느날 임금님은 정말로 만들과 다른 특별한 멋진 옷을 입고 특별하고픈 허영심에 전국의 재단사들에게 특별한 옷을 만드는 사람에게 많은 상금을 준다고 광고를 하였다.



많은 재단사들이 왕궁을 찾아와 임금님만을 위한 특별한 옷을 짓고 만들었지만 임금님의 허영심은 충족이 되지 않았다. 왜야하면 모든 옷은 결국 약간의 모양과 디자인만 다를 뿐 그것이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특별한 재단사가 왕궁을 방문하였다. 그는 사실 재단사가 아니라 수행자이자 깨달음을 얻은 선생이었다. 그는 허영심에 가득한 임금과 신하들 그리고 특권층과 상위계층의 사람들이 지닌 어리석음을 깨어주고 싶어 했다.



그는 임금을 만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옷은 옷을 입을 자격이 없고, 스스로 특별하지 않으며, 지혜가 부족한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옷감으로 만든다고 했다. 그러기에 혹여 많은 사람들이 이 옷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것이니 옷으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평가할 수 있는 놀라운 옷이라고 선전했다.



제작기간은 3개월로 잡고 특별한 작업실과 옷에 대한 수고비로 많은 돈을 요구했다. 임금은 쾌히 승락을 하고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면 특별한 옷이 제작되어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자신을 생각하며 흐믓해했다. 간간히 임금의 시중이 옷의 제작과정을 임금에게 보고 했다. 그렇지만 시중은 자신의 눈에 옷감과 제작되는 옷에 대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당혹감을 느꼈다. 시중은 자신의 어리석음이 드러날까 두려워 임금에게 멋진 옷이 잘 만들어 지고 있다고 거짓 보고를 올렸다.



3개월의 기간이 되어 임금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너무나 특별한 옷을 입게 되는 순간을 맞았다. 재단사는 옷을 담아 임금님 앞에 바쳤다. 하지만 임금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임금은 속으로 당황했지만 곁으로는 옷이 잘 만들어져서 수고했다며 재단사에게 많은 상금을 내렸다. 그리고 임금은 그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을 입었다. 많은 신하들이 감탄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멋지다. 특별하다. 본적인 없는 것이다. 임금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 자기들도 그런 옷을 입고 싶다.....등등



신하들은 자신들이 옷을 알아보지 못해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다. 임금은 만족했다. 그리고 어느날 임금은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을 입고 말을 타고 왕궁을 시찰했다. 많은 백성들은 임금의 옷을 칭송했다. 하지만 임금을 바라보는 왕국의 아이들은 임금님이 왜 아무 옷도 걸치지 않고 다니는지 궁금해 했다.



있지도 않은 옷, 보이지 않는 옷, 자기만의 특별한 옷....

그것은 우리가 입고 있는 관념의 옷이자 생각과 기준의 옷이다.



깨어있는 사람과 눈뜬 사람에게는 옷이 없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특별한 옷을 입고 있다고 착각하며 그 옷으로 자신의 허영심을 포장하고, 잘 나고 특별하고 싶은 자신을 뽑내려고 한다. 하나의 관념의 틀이 생기면 사람들은 뒤지기 싫어 그것을 마치 실재로 있는 것처럼 함께 서로 흉내내고 따라한다.



현실의 교육과 배움이란 어쩌면 없는 옷을 있다고 가르치며 주입하는 어리석음의 교육인지 모른다. 1등해야 하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좋은 직업을 가지고, 좋은 직업을 가져야 좋은 배우자를 찾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좋은 아이를 낳아 서로 간에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돨거라고 최면을 건다.



하지만 공부의 1등은 인생과 아무 관계가 없으며, 좋은 학교와 직장 또한 삶의 행복과 아무 관계가 없다. 그것은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어났다 사라지는 무상한 인연들이다. 중요한 것은 바깥이 아닌 우리의 내면이다. 세상을 인식하고 바라보는 우리의 의식이다. 모든 빛은 의식의 투영이지 외부에 따로 무엇이 있지 않다. 우리는 모두 원래부터 벌거벗고 살고 있지만 어리석의 콩깍지 낀 관념이 옷이 되고 허영심이 되어 생쇼를 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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