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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의 정체를 아는 것이 자기발견이다.

조회 수 1513 추천 수 0 2015.07.22 09:49:24

에고는 머리속의 스토리들로 가득하차 있다. 나지막하지만 반복적으로 강하게 속삭이며 그 말이 진짜라고, 그럴 거라며, 걱정과 불안과 근심을 붙들고 해결하라고 소리친다. 누군가 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그들은 모두 너를 거부하고 싫어 할거야.... 나를 아는 상대에게 주목받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면 나는 행복하지도 즐겁지도 않아...라며 머리는 끝없이 속삭인다.



에고의 분리감은 하나 되지 못하는 외로움을 느끼게 하고, 안전이 없는 두려움에 빠뜨리고, 완벽하지 않다는 수치심에 사로잡히게 한다. 아무리 옆에서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외치고 얘기해도 돌아서면 그는 나를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아. 나는 혼자야.라며 외로워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나와 함께 하고 있지만 내일을 걱정하고 염려하며 내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을 붙들고 불안해한다.



완벽이란 불완전하다고 속삭이는 한 생각을 놓으면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온전함이지만 우리는 기준과 비교와 판단으로 그렇게 되지 않는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에고가 일으키는 속삭임(생각)은 고통이자 환영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유지해야만 에고가 존재하기에 어떤 동일시든 그것을 유지하고 붙들려 한다. 에고는 언제나 지금 이순간의 모든 것들과 싸우려한다. 에고는 적이 강할수록, 해야 할 목표가 분명할수록 존재가치가 선명해진다. 그래서 에고는 심심함과 고요함,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없음을 못견뎌 한다. 에고는 이루어야한다고 외치고, 이겨서 극복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래서야만 에고는 팽창되고 확장되어 힘이 강화된다.



에고는 자신이 작아짐을 가장 경계한다. 그래서 에고의 정체가 드러나는 상황과 에고의 환영이 들키는 조건에서는 자기방어와 자기합리화로 자기를 정당화하려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한 에고와 피해자 에고를 붙들고 익숙한 우울이나 분리감으로 부정적 에고를 강화한다. 에고의 정체가 드러나 손상을 복구하는 시스템은 우월로의 복구이든 열등으로의 복구이든 에고자체에는 중요하지 않다. 왜야하면 에고는 자신의 유지가 중요하지 행복이나 자유가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고는 진실을 찾기보다는 자기유지 자체에만 관심이 갈수 밖에 없다.



에고의 축소는 고통을 야기시킨다. 다른 사람들의 에고는 잘 나가는 것 같고, 안전하게 확장되는데 자신의 에고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괴로워한다. 하지만 에고는 원래가 고통자체이다. 에고는 무엇과의 동일시이자 그것에 대한 집착의 산물이다. 그러기에 확장된 에고는 확장된 그것과 동일시하여 그것을 잃어버릴까 괴롭고, 축소된 에고는 확장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롭다.



우리 삶의 행복과 자유로움이 진정 에고의 만족이나 확장에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따르고 그것을 추구함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내면에서는 알고 있다.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행복과 자유는 외부적인 조건이나 상황의 문제가 아닌 내적인 의식의 상태 자체이다. 의식은 상황을 보는 관점과 외부를 인식하는 자기만의 판단과 분별의 각자 자기만의 수준이 있다. 외부의 모든 관계는 의식의 거울에 비치며, 모든 상황은 내면의 의식이 외부로 투영되어 드러나는 것들이다.

 



에고는 실체가 아니다. 에고는 마야이자 환영이다.

에고는 주인이 아니다. 에고는 비춰진 그림자이다.


에고는 고통자체이기에 에고의 정체를 아는 것이 진정한 자유의 길이다.

자신의 에고가 어떻게 패턴화 되어 움직이는지 모르는 것이 무지이다.


에고는 내가 동일시하는 내용물들이지 진정한 나는 아니다.

머릿속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따라가지 않고 알아차려라.


습관적 동일시의 패턴을 아는 것이 자기발견의 시작이다.

에고의 익숙한 습관에서 약간의 쉬는 공간을 마련함이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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