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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어른과 내면아이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이미지에 대한 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많은 깨달음이 왔다.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는 내면어른이 내면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욕구를 무시하고 모른척할 때, 버림받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내면아이는 계속해서 내면어른에게 해소되지 못한 감정을 알아주길, 따뜻하게 이해해주길, 사랑으로 안아주길 간절히 바라며 울음으로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왔다.


하지만 어릴 때 내가 잘 하던 못하던 상관없이 내 존재 자체만으로 기뻐하고, 예뻐해 주고, 사랑받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기 힘들었던 것 같다. 나 자신에 대해 뭔가 부족하고, 남들에게 보이기가 부끄럽고, 남들이 나의 실상을 알게 되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수치감마저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받고 싶었던 욕구와 감정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형성된 내면아이는 “나는 항상 부족하고 뭔가 잘못되었다”, “남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나의 욕구와 감정은 감추어야 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항상 부족하고 뭔가 잘못되었다”라는 신념은 나의 존재에 대해 수치심과 죄책감의 감정을 내면 깊이 가지고 하였고 “남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나의 욕구와 감정은 감추어야 해” 라는 신념은 나를 항상 남들 앞에서 억압하게 되고, 뭔가 부족하고 잘못 되었다고 판단되는 것은 감추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이때 대표적으로 감추는 것이 “신체적 증상”이다. 남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불안감과는 정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의 내면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신념이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긴장감이나 그로인해 발생되는 신체적 떨림의 증상을 더욱 확대해석하게 되고, 그 자체를 인생의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기억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내 내면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패턴을 발견하지 못하게 되면, 긴장을 일으키는 신념을 통해 결과적으로 발생되는 신체적 증상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해결책은 우선 내가 스스로 내면화한 신념을 재점검하고, 그것이 과연 올바른지 혹은 자연스러운지를 관찰하고, 신념의 재조정 과정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뭔가 잘못되고 부족해”와 “나는 남들 앞에서 억압해야 해”라는 신념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면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기반으로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이 신념이 만들어 내는 나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은 항상 “~해야만 한다”라는 의무감만을 나에게 짐 지우고 있었다.


예를 들면 “남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해야만 해”, “남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실수나 창피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되고 남들이 혹시 알지 모르니 철저히 감추어야 해”,  “남들의 눈에 들기 위해선 너의 욕구나 감정 따윈 무시해야 하는거야”,  “넌 존재의 가치가 낮기 때문에 남들에게 그 가치를 항상 승인받아야 하고, 그들의 평가가 나쁘면 넌 당연히 실패자이고 존재가치가 없어”라는 내면의 대화를 나에게 끊임없이 해왔으며, 이제는 이것이 너무나도 나에게는 익숙한 내면의 목소리가 되어 버렸다.


어느덧 부모로부터 그렇게 듣기 싫어하던 내면의 비판자 목소리를 내 스스로 나에게 거침없이, 죄책감 없이, 사랑 없이 해대고 있었다.  이러한 신념을 무너뜨리고 부정적인 최면에서 나를 깨울 수 있는 좋은 해독제는 내안에 존재하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깨우고, 용서와 수용의 마음을 불러내는 일인 것 같다.


하루하루 나의 칭찬할 면과 감사할 일을 지속적으로 찾아 기록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나의 목표는 나의 내면에 일어나는 모든 생각, 감정, 느낌을 허용하되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생활하는 것이다. 내가 칭찬할 일들과 감사할 일들을 찾는 과정에서 나의 비판자 목소리는 점점 힘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판자의 목소리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지지자의 힘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나의 원기를 회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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