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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올 때 가만히 관찰하니 무언가 내 마음속에 나에게 강하게 강요하는 감시자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완벽에 가까운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억압하고, 남들의 평가가 나의 존재가치를 결정한다는 신념 때문에, 나는 항상 평가를 받는 피평가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마치 매일 매순간 누군가는 모르는 면접자 앞에서 면접보는 피면접인의 입장에서 면접평가자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나의 모든 감정, 욕구, 느낌은 억압하고 면접평가자의 표정과 말 하나하나에 초긴장하며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면접평가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때까지 그들이 누구이고 왜 내가 이렇게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런 평가 때문에 내가 심리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생각을 하고 있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한 치의 의문도 없이 이 평가자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선한 보호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평가자는 누구인가? 그것이 내가 파악해야 할 대상인데, 내면의 비판자인 것 같다. 내면의 비판자의 평가에 따라 내 기분도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항상 그의 명령에 긴장하고 위축되어 있다. 예를 들면 내면의 비판자가 남들보다 우월해야 하고 남들에게 흠 잡힐 하지 마라”, “증상은 있어서는 안 된다 라는 요구를 절대명령으로 간주하고 만일 이것을 지키지 못했을 때 쏟아지는 비난, 질책에 무방비로 당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증상이 나타나는지 노심초사 셀프감시를 실시하고 증상이 나타날 것 같은 상황에서는 내면 비판자의 혹독한 평가를 피하기 위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적의 함성에 겁에 질려 질겁하여 도망 다니기 바쁜 군대의 졸병 병사 같다.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내면 비판자는 누구인가? 그것이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내 내면에서 어릴 때 만들어진 내면화된 생각과 감정이 만든 이미지인가? 여기에 계속 최면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계속 관찰하고 성찰해서 이 구조의 틀을 보고 깨어야겠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정말 중요한 사항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내 마음이 현재 갇혀있는 생각의 프레임을 정확히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마음에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그 프레임에 빠져 허우적 될 필요가 없으니까. 이때까지는 나의 마음상태를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내면 비판자의 요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나에게 느껴졌고 내면 비판자의 목소리가 나를 보호하는 내면 지지자의 목소리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를 관찰하는 힘을 키울수록 이들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내면 비판자의 얼굴을 정확히 쳐다보고 이들을 규정하고자 하면 할수록 그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들은 애초에 나의 어린 시절 내 자아가 생존하기 위하여 무의식 중에 나의 마음에 만들어 이미지이며, 특히 중요한 것은 생존전략 차원의 두려움을 기반으로 만들어 놓은 자아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사랑의 기반이 있어야 느낄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줄 수가 없는 것 같다. 내면 비판자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의 내면 지지자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항인 것 같다. 빛이 어둠을 걷히게 하듯이 사랑이 두려움을 몰아내게 하는 것이 나의 앞으로 진행해야 할 일인 듯하다.


알아차림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지만 이를 원활하게 잘 해 내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 느낌, 감정의 프레임과 그 마음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전제 되어야할 사항인 것 같다. 내면 비판자는 두려움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만족이라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어떤 기준을 만족 시키더라도 그 기준 다음의 기준을 위해 나를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을 갖게끔 만드는 이미지인 것 같다. 내가 나를 속이고 내가 거기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왜 그런지를 모르고.... 나를 찾아야겠다. 내면의 지지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나 자신을 빨리 권좌에 복귀시켜야 한다. 주인이 아닌 일개 종이 나를 부리려 하고 있다. 이 역설을 빨리 타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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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오는지 안 오는지 검증하는 마음은 이미 내면 비판자가 득세한 상황인 것 같다. 이 비판자는 원래 나를 사랑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통제의 대상인 나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이미 주관적인 것 같다. 아무리 객관적인 측면에서 공포증의 치유를 증상의 유무로 검증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이미 증상에 고착된 생각은 내면 비판자가 나는 증상이 없어야 한다는 요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내면의 비판자는 나에게 너가 다 나았다는 것을 증상의 유무로 증명해 보라고 요구한다. 객관적으로 내가 나았다는 것은 증상으로 체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데, 이것은 맞는 말 같지만 함정이 있는 것 같다. 내면 비판자의 속성상 끊임없는 증명을 요구하게 된다. 내면의 비판자가 요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원래 내 생각으로 증상을 체크하다가 보면 어떤 경우 당연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나는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 ‘그 봐 넌 안돼 임마’, ‘넌 정말 처음부터 긴장만 하는 이상한 놈이잖아 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들려오게 된다.


내면 비판자의 요구는 완벽한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에, 너가 증상이 안 나타나야지만 나는 만족하겠다를 생각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내면 비판자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묵살하거나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면 내면 비판자의 요구의 덧에 걸려서 평생 증상을 안 느끼거나 없애려고만 하게 되는 것 같다.  


내면 비판자의 특징은 끝임 없이 요구하고 나를 쉬게 놔주지 않는 것 같다. 나에 대한 사랑, 용서, 허용, 칭찬이 아니라 질책, 두려움, 후회, 억압만이 존재하는 것 같다. 누가 이것을 막아야 하나? 내가 내면 비판자로부터 내 마음을 지켜내는 부모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내 원래 마음이 사랑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나의 마음을 탐구해서 알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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