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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그립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그대 품에 안겨서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대는 이미 내가 아는 그대가 아니지요.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이해해주던 그대는 이제 없습니다.
어쩌면 내가 지금 그리워하는 것은 진정한 그대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나는 단지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며 따뜻하게 품어주던,
그래서 뭐든 알아서 해주었던 당신의 그 모습이 그리운가 봅니다.
언제나 나의 에고를 안전하게 느껴지도록 아껴주고 채워주던
그때의 그대가 그리운가 봅니다.
이제 더 이상 그렇게 해주지 않는 그대라면..
나는 이렇게 그리지도 않겠지요.
나는 나에게 맞춰어주던 그대를 사랑했나봅니다.
그런 것을 해주던 그대의 관심을 사랑했나봅니다.
미안합니다......
온전히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나는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당신도 사랑해주지 못했나봅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사랑을 할줄 모른다고 원망만 하여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