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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의식의 탄생...

조회 수 1681 추천 수 0 2015.01.02 17:32:48

태초에 의식이 있었다. 본래의 그것을 우리는 절대의식, 하나님이라 부르기도 한다. 절대의식에는 스스로를 인식하고 지각되는 이원성의 작용이 없기에 공 또는 무의 상태라고도 표현한다. 그리고 절대의식은 스스로 존재함으로서(I am that, that I am, - 나는 있다.) 대상전체를 인식하는 존재의식으로 나아간다. 대상전체를 한꺼번에 인식하는 존재의식은 다시금 몸과 마음이라는 독립된 자아와 그것과의 동일시로 개체의식을 낳는다.


절대의식 존재의식 - 개체의식



인간의 탄생은 외견상으로는 육체의 탄생이지만 실제로는 라는 개체의식의 탄생이다. 눈은 스스로를 볼 수 없기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눈이 있음을 알고, 무의 절대의식은 스스로 존재함을 외부에 비치는 대상을 통해 인식한다. 눈이 외부대상과 관계없이 존재하듯이 존재의식은 비춰주는 대상이 없어도 언제나 존재한다. 이런 존재의식은 원래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있음 그 자체'의 의식이다.



개체의식은 물질적 형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으며, 존재의식이 물질적 대상과의 자기 동일시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 '개체로서의 나'이다육체는 의식이 머무르는 집과 같으며 현상계에서 의식이 사용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육체는 생명의 씨앗으로써 부의 정자와 모의 난자 속에 이미 온전하게 있다가 두 개가 하나로 만나는 순간 태아가 된다. 엄마의 뱃속에 있던 태아는 식물들처럼 생명력 자체에 의해 주변을 감지하고 느낀다.






하지만 태아가 느끼는 감각과 인식은 태어나서 폐호흡이 터지며 이루어지는 감각과는 다르다. 이는 자연스러운 상태의 의식(태아)과 개념이 작동하는 의식(태어난 생명)의 차이이며, 비의식과 의식, 순수의식과 개체(행위)의식의 차이이다.



태어난 의식은 오감으로 경험을 누적하면서 그것과의 동일시로 에고와 프레임을 형성해간다. 점차 생각은 느낌과 직관의 일에 끼어들어 통제, 무시, 참견하면서 존재의식은 에고의식으로 점점 둔화된다. 하지만 완전히 둔해질 수 없는 존재의식의 느낌이 에고중심의 삶을 흔들리게 되면 개체의식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을 하다가 존재와 행위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이때 익숙한 개념의 세계(행위)를 따르면 존재로서의 순수생명은 더욱 가두게 되어 막힘, 멈춤, 무기력, 답답함 등의 느낌을 동반한다. 반면 존재는 생명의 움직임 자체이다. 그래서 우리의가 존재를 따르면 개체의식과 순수의식 사이의 두터운 막을 해제시켜 열린 상태, 자연스런 상태인 절대 의식으로의 통합이 일어난다.





존재함이란 행위 함에 물들지 않음이며, 행위는 이것이 있어 저것이 드러나는 반응일 뿐이다. 존재와 행위는 본질과 에고처럼 둘이지만 또한 하나이다. 첨부터 의식사이에 막은 존재하지 않지만 각자의 생각과 개념에 의해 막의 두께와 크기는 조금씩 다르다. ‘중심의 에고의식이 클수록 존재의식인 생명활동은 저하되고 생각의 간섭 없이 생명이 자연스럽게 활동하면 존재의식은 저절로 활성화 된다



개체의식은 존재의식의 도화지 위에 그려진 그림과도 같다. 백지의 존재의식 위에 오온(, , , , )이라는 형상의 물감으로 채색된 것이 ''라는 의식이다. 존재의식은 물감으로 채색되기 전에 물들지 않은 밑바탕이며 개체의식은 여러 가지 경험과 동일시된 마음의 형태들이다. 채색된 의식은 기억의 뭉치들이며 태어난 후 다양한 자극과 경험들에 물든 마음이다. 백지의 도화지를 보지 못하고 채색된 그림을 쫓아가는 마음은 생각을 쫓고 분별을 쫓아 색에 집착하는 마음이며 물든 마음은 언제나 백지의 바탕 위에 들떠서 생각과 감정의 파도를 일으킨다.



''라는 대상(-, , , , , )''라는 대상(-, , , , , )을 만나 경험(, 들음, 맞음, 맛봄, 느낌, 사고)의 앎이 생겨난다. 에고의식은 앎과의 동일시이며, 물든 마음으로 삶의 고통은 존재가 아닌 ''''라는 대상을 실체로 착각하고 붙드는 에고의식의 행위에서 생겨난다. 행위에 중독되어 바깥에서 무엇을 얻으려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모양을 쫓아다니느라 존재를 알지 못하고, 귀에 들리는 소리를 쫓느라 존재가 없다고 한다.




존재는 모양 없고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지만 모든 행위의 배경에서 행위를 일으키는 근본이다. '참사람'은 행위에 물든 옳고 그름을 멀리하고 부족함을 채우려는 어리석음과 잘하려는 행위를 쉬게 하여 언제나 변함없는 존재에 머물러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보이는 것과 들리는 모든 것이 존재 아님이 없는데 행위를 쫓느라 대상에 빠지고 동일시된 마음은 물속에서 물을 찾고, 공기 속에서 숨 쉴 공기를 찾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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